조직에 비생산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방해하는 방법에 대한 CIA의 매뉴얼 한장의 시사점이 크네요. 이걸 읽어보시면 과연 내가 속한 조직의 현재 모습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결국 이런 모습을 보이면 조직은 망해간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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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절차를 반드시 '공식 경로'로 처리하도록 고집한다. 결정을 신속하게 내리기 위한 지름길은 허용하지 않는다.
2. '연설'을 한다. 가능한 자주, 그리고 길게 말한다. 긴 일화나 개인 경험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주장'을 설명한다
3.가능한 경우, 모든 사안을 '추가 연구와 검토'를 위해 위원회에 회부한다. 위원회는 최소 다섯 명 이상으로 구성한다.
4. 관련 없는 문제를 자주 제기한다.
5. 문서, 회의록, 결의안의 정확한 문구에 대해 끝없이 논쟁한다.
6. 지난 회의에서 결정된 문제를 다시 언급하고, 그 결정의 타당성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한다.
7. '주의'를 권장한다. '합리적'이라는 명목으로 속도를 늦추고, 회의 참가자들에게도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촉구한다. 추후 문제나 곤란함을 피하려면 서두르지 말라고 한다.
8. 어떤 결정이든 적절성에 대해 걱정한다. 해당 행동이 그룹의 권한 내에 있는지, 혹은 더 높은 계층의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의심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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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이런 관료주의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1. 모든 결정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고, 사소한 일도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2. 사람들은 빠르게 행동하는 것을 경계하며, 모든 결정을 합의에 의존합니다.
3. 프로젝트의 범위는 계속해서 확장되며, "의미 없는 지표"나 "가시적인 성과"를 축하합니다.
4, 법률, 브랜드, 준법감시팀의 승인을 모든 사안에 필수적으로 요구합니다.
5. 이러한 방식은 일반적으로 "최선의 의도"로 시작되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관료주의가 만연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관료주의는 사이클을 갖고 있습니다. IT와 같은 기술 산업도 예외는 아니죠..
1. 신생 스타트업이 등장하여 빠르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장악합니다.
2. 이후 성장을 위해 관리자들을 채용하면서 점차 규모를 키우고, 결국 IPO에 성공합니다.
3. 시간이 지나 관료주의자들이 조직을 장악하고, 창업자는 물러나거나 엑시트하게 됩니다.
4. 이 과정에서 관료주의적 절차가 강화되고, 창의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던 사람들은 회사를 떠납니다.
결국 성공하는 조직은 관료주의 모드로 전환되며, 새로운 스타트업이 등장하여 시장을 교체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어디쯤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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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30일 오후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