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iN]황남용 재담미디어 대표 "향후 10년 먹거리는 숏폼 웹툰과 A

-웹툰을 중심으로 한국 만화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 국내 가장 규모가 큰 네이버·카카오 웹툰 서비스 상단에 노출된 800여 편 중 10~15% 정도만 유의미한 비즈니스가 일어난다. 중소 플랫폼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나머지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스토리를 담은 작품은 기승전결 완결성을 가져야 하는데 100~200화 넘게 이어지면서 그 구조가 쉽게 깨진다. 완결 이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다 보니 스토리가 산으로 가도 정리하지 못하고 연재를 이어간다. 플랫폼도 기업이다. 매출 수 십 억을 내면 플랫폼 상위 노출도 용이해지고 차기작 계약도 쉬워질 수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면 차기 계약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그러다보면 상위권의 인기 작품들의 장르를 쫓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 자기가 잘하는 자기 작품에서 완결성을 가진 작품을 기획해야 끊고 맺음이 명확해진다. 이야기가 늘어지면 앞에선 무슨 이야기가 전개 됐는 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시장의 수요가 크다 보니 요즘은 데뷔도 빠르고 성공도 빠르다. 그렇다 보니 실패를 두려워 한다. 오히려 실패의 경험에 익숙해져 자기만의 작품, 창의적인 이야기를 생각할 겨를이 없어진 것 같다. 외람된 얘기지만 그런 여유나 휴식기에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재담쇼츠'에서 중단편 작품으로 풀어가는 워밍업도 한 방법이다. 작가들의 창작 실험대로 활용했으면 한다. 원고료와 수익배분 시스템도 지원한다.  


-치열한 경쟁에 놓인 작가 지망생이나 신진 작가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요즘은 '작가'라는 말이 쉽게 사용되지만, 작가라는 칭호는 대단한 의미다. 작가는 지을 작(作)에 집 가(家) 자를 쓴다. 집을 짓는 일은 주춧돌을 고르고 좋은 나무를 깎아 기둥을 세우고 아름답게 지붕을 얹는 정교하고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하는 장인의 일이다. 주춧돌부터 시작해 기초를 잘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가'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게 평생 자신을 다지고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에 따른 자부심도 가져야 한다. 돈을 벌고 성공하는 직업 작가라는 말을 빨리 들으려고 조바심을 내기보다 작가라는 칭호의 무게와 고귀함의 중요성을 잘 알아줬으면 한다. 기성 작가들에게도 '작가'의 칭호는 그 자체가 삶의 원동력이 된다. 쉽게 얻어지는 칭호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https://www.nocutnews.co.kr/news/6153528?utm_source=naver&utm_medium=article&utm_campaign=20240531083845

[만화iN]황남용 재담미디어 대표 "향후 10년 먹거리는 숏폼 웹툰과 AI"

노컷뉴스

[만화iN]황남용 재담미디어 대표 "향후 10년 먹거리는 숏폼 웹툰과 AI"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4년 9월 30일 오후 3:08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