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264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1076


겸손과 자신감, 정직함

취업과 채용 여정 중 면접에 참여하면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게 됩니다. 취업을 위해 면접에 참여하는 사람이나 채용을 위해 면접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참 세상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자리가 면접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보통의 회사 면접 분위기는 참석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 애써 노력합니다. 원래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존중하는 마음이 별로 없는 사람도 그런 척을 하며 면접에 참여합니다. 개인의 평판과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신경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라면서 배우길 착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겸손한 태도에 대한 기본기가 잘 갖추어져있습니다.

간혹 아메리칸 스타일을 장착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본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표정, 말투, 제스처 등 정직하게 순간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캐릭터를 면접 신 스틸러라고 부릅니다. 개인과 회사의 의사소통으로 정보교류의 장을 집어삼키는 언변과 태도를 보여주기 때문이죠.

커리어 코칭을 할 때, 면접을 잘 볼 수 있는 노하우를 묻는 질문을 받으면,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 아니면 어때?!’ 정신으로 무장하여 당당한 태도로 어떤 질문을 받든지 자신 있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답변하라고 주문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자신감과 겸손, 그리고 정직함은 서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 지수가 상승하면, 겸손 지수가 내려갑니다. 겸손 지수가 올라가면, 자신감 지수가 내려갑니다. ‘그런데 어쩌란 말이냐?!’

너무 극단으로 가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자신감 있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마음가짐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자칫 정직한 표정과 말투가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내 진심은 아닌데 사람들이 평소 내 표정과 말투를 보고 차갑다고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이 나에 대해 괜히 오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상상 속 내 모습과 실제 본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결혼하고 아내의 피드백을 받은 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밝고 친절하고 따뜻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의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피드백은 정반대의 모습이었습니다. 무뚝뚝하고 건조하며 지루한 캐릭터였죠.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이 표정과 말투로 드러났던 것인데, 정작 본인만 몰랐습니다. 그게 제 진심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주변 사람들이 그렇다고 느꼈다면 그런 것이죠.

중요한 건,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을 인정하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바뀌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생긴 대로 살래’ 그래도 되고요. 저는 변화하기로 결심하여 계속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더 친절하고 밝고 명랑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어떤 표정과 말투를 가진 사람이라고 상상하나요? 상상 속 내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이 일치하나요? 오늘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표정과 말투에 대해 피드백 받아보세요. 우리의 미래를 바꿀 중대한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4년 10월 7일 오후 11:2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