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267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1079


Challenge 도전이라는 단어는 사전에서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거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처음 알았네요. 도전이 이렇게 날카로운 뜻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평소에 생각하기를 도전이라고 하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낭만적인 과정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첫 회사에서 '챌린지'라는 표현을 자주 들었습니다. 신선식품 MD 본부에서 매주 월요일 아침, 지난주 매출 실적을 리뷰했습니다. 매출이 잘 안 나온 주간에는 원인을 더 철저히 분석하여 보고해야 했습니다. 그 주간 실적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본부장님이 팀장님의 설명을 듣고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씁쓸한 마음으로 자리에 돌아온 팀장님은 팀원을 붙잡고 본부장님에게 '챌린지' 받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본부장님이 팀장님을 정면으로 보고 맞서 싸움을 걸었으니 '챌린지'라는 표현이 정확히 맞네요.

저도 어제 오랜만에 강한 챌린지를 받았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갑자기 훅 치고 들어와서 멘탈이 약간 흔들렸습니다. 목덜미가 뻔뻔하게 경직되는 느낌과 함께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억울했지만 제대로 대꾸를 할 수 없었던 것은 어느 정도 제가 부족했던 것을 마음속으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받은 챌린지가 아쉽게 느껴졌던 것은 제가 글로 배운 피드백 방식과 너무 달랐습니다. 그래서 저를 챌린지 했던 분이 리더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부서의 구성원에게 저에게 어제 보여줬던 방식으로 피드백을 할까 봐 두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제 직속 상사가 아니고 현업 관계에 있는 리더인데 챌린지 받은 상황이 더 어처구니없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상황 가운데 제가 배우고 깨달아야 하는 점이 있겠죠.

다른 사람이 나에게 주는 피드백을 수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내 생각과 다른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사물과 현상을 보고 서로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그것을 마치 A라는 사람이 정답인 것처럼 B라는 사람에게 공감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K-직장에서 여전히 상사가 아랫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문화가 존재합니다. 이와 같은 챌린지에 승자는 상사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더 이상 당하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반격을 준비하여 시작해야죠. 똑같은 태도로 덤비지 않고 철저히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발 나 좀 도와달라고 하소연하며 매달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복수는 나의 것! 기다리세요.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4년 10월 10일 오후 9:3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