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찾아갑니다, 확산되는 이동점포>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동 트럭을 이용하여 손님을 찾아가는 비즈니스가 늘고 있다. 이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 고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CASE 1] 시력검사부터 안경 제작까지 트럭 안에서
일본의 안경 전문점인 <메가네 슈퍼>는 앞으로의 신규 출점은 이동점포를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검안기나 가공기계를 설치한 대형 차량을 2023년말까지 110대 도입할 계획이다.
코로나 확산 이전부터 채산성이 맞지 않는 점포의 정리를 진행하고 있던 차에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급감, 5월 이후에 53개의 점포를 닫았다.
메가네 슈퍼가 주목한 것은 1월부터 트럭을 개조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동점포.
차내에 일반 점포와 동일하게 시력 검사가 가능한 검안기, 렌즈를 깎는 가공기를 갖추고 있다.
차량비를 포함해 초기 투자는 일반 점포의 20~30%정도로 해결된다.
현재는 5~6명이 운영하며, 양로원이나 상업시설 내 주차장에 세우고 진열대를 만든다. 사전에 광고 전단지 등을 통해 홍보하고, 미리 예약을 받아서, 차내에 한 사람 한 사람씩 접객을 진행하여 밀집을 피한다.
양로원의 시범 운영 결과, 100명 정도가 머무는 양로원의 경우 약 10명 정도가 트럭을 방문하고, 그 중 3~4명 정도가 안경을 구입하였다.
눈이 안 좋아진 사람이 많아서 비싼 렌즈의 주문도 꽤 많았다. 이동점포는 월세가 들지 않기 때문에 주 3회 정도만 가동해도 일반 점포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
대형트럭이 아닌 직원 1~2명으로 운영하는 소형 사이즈의 밴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밴은 하루에 2~3회정도 일반 가정을 방문할 계획이며, 방문 전에 안경의 이용 목적, 연령 등을 미리 파악하여 안경테 재고를 줄여서 방문할 계획이다.
[CASE 2] 증가하는 푸드 트럭
이동점포는 최근 음식업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초기 투자가 적게 들고 이벤트 등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노릴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도쿄에서 영업허가를 받은 조리가능한 이동판매차는 2018년 3,687대로 2014년 대비 3배 증가하였다.
[CASE 3] 쇼핑 난민을 위한 이동 슈퍼마켓, 무인양품도 참가
또한 지방에는 고령으로 인해 운전을 하지 못하는 노인 소위 ‘쇼핑 난민’이 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외출자제까지 겹쳐지면서 고객들의 이동 트럭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무인양품도 의류나 일용품의 이동판매를 시작하였다.
6월부터 트럭을 개조한 버스 2대를 운영하고 있다. 트럭을 돌면서 고객들에게 갖고 싶은 상품은 없는지 곤란한 일은 없는지를 묻는다. 고령자가 많은 지방에서는 이동 트럭이 인프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경트럭을 이용한 이동 슈퍼를 운영하는 ‘도쿠시마루’는 코로나로 인해 4월부터 매출이 10~20% 증가하였다. 이동슈퍼를 유치하기 위해 비용을 지원하는 지자체도 생겼다. 10월 말 기준, 629대의 이동 슈퍼를 운영 중이나 3년 이내에 1,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