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283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1095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을 두라 - 빅터 프랭클

저를 포함한 대한민국 사람들은 너무 쉽게 화를 냅니다.

도로에서 운전할 때 앞에 가던 차가 빨리 안 가면 빵빵 화를 냅니다. 지하철에서 조금만 ‘나’를 밀어도 얼굴을 붉히며 입을 삐죽거립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화를 잘 분출합니다. 그러니까 내면에 화가 일어나면 잠시도 참지 않고 몸으로 표출합니다. 표정과 말투, 말, 몸짓, 행동 등 상황에 따라 가능한 방식으로 자신의 분노를 표현합니다. 마치 분노를 제어하는 장치가 없거나 고장 난 사람처럼 말입니다.

사람에게 분노를 참을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분노를 참는 것이 아니죠. 화가 났을 때 분노 표현을 참을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분노 (표현) 조절 장치가 있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 사람들은 분노 (표현) 조절 장치가 고장 나 있습니다. 아니면 화가 나면 즉시 표현하는 것이 건강한 자아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회사에서도 정직하고 솔직한 소통을 강조하는 문화가 마치 감정을 과감하게 표현해도 괜찮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해가 아니라 즐기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감정에는 쓰레기가 있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미워하고 분노하며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감정의 쓰레기를 아무 데나 아무 때나 배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영문도 모른 채 오물을 맞으면 그 사람은 또 화가 나겠죠? 그래서 거리엔 온통 화가 난 사람들 투성이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릇된 표현을 일삼는 사람을 두고 스스로 감정을 억압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진짜 속마음은 그런 것이 아니데, 오르지 한 자기감정, 즉 분노로만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속상하고, 외로워서, 관심을 받고 싶고, 공감을 원하는 감정을 화로 표현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갖고 싶은 장난감을 아빠, 엄마가 사주지 않으면 바닥에 드러누워 울고불고하는 행동과 같습니다.

우리 중 누군가는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우리 모두가 되면 좋겠습니다. 시험을 못 본 친구를 위로하고, 취업이 어려운 후배를 격려하고, 가정과 직장에서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공감하는 따뜻한 이웃이 되면 좋겠습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을 두면 누구나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마음속 공간이 이 세상을 바꿀 힘이 된다는 것을 많은 분이 알게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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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7일 오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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