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학 리포트에 ‘멘붕’ ‘ㅠㅠ’... 서울대 신입생 전원 글쓰기 시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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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대가 내년부터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글쓰기 시험을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 그간 서울대는 신입생 중 희망자에 한해 글쓰기 시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최근 신입생 글쓰기 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3. 최근 수년간 청소년이나 2030세대 일부에 국한됐다고 여겨진 '문해력 저하' 현상이 서울대생 사이에서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한 셈.
4. 자료에 따르면, 신입생 글쓰기 시험 평균 성적은 2017년 73.7점에서 2018년 67.3점, 2019년 66.2점, 2020년 65.6점, 2021년 61.6점, 2022년 61.8점, 2023년 61.3점, 2024년 60.7점으로 계속 떨어졌다.
5. 서울대 관계자는 "(그동안) 희망자만 시험을 보게 했는데도 수년째 평균 성적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어 더는 이런 현상을 방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6. 특히 지난해 글쓰기 시험을 본 831명 중 32%(266명)가 '최하' 등급을 받았다. 이는 2022년 26%보다 증가한 비율이다. '최하' 등급은 글의 일관성이나 명료성이 부족하고,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도 부적절한 것이 상당 부분 섞여 있는 글에 부여된다.
7. 실제로 서울대 교수들은 학생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보며 탄식할 때가 많다고. 이 같은 '문해력 붕괴' 현상은 학부생뿐 아니라 대학원까지 번지고 있다.
8. 한 교수는 "주술 호응이 안 맞는 문장을 쓰거나 논리적 설명을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과거 100쪽가량이던 석사 논문이 최근엔 70~80쪽까지 줄어들고 문단·문장 길이도 단편적으로 뚝뚝 끊어져 학문적인 진지함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9. (더 나아가) 서울대는 신입생 대상 글쓰기 시험 결과를 토대로 1:1 맞춤형 글쓰기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대학 기초 학습 능력에 필요한 문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도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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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6일 오전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