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를 위한 책 - vol.63 ]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 이럴 때 추천해요 : "새해, 철학책 한 권 읽으며 시작하고 싶을 때 - ②"


01 . 지난 게시물에 이어 새해를 맞은 기념으로(?) 읽어보면 좋을만한 철학책을 한 권 더 추천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이야기 할 책은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작품입니다. 이 책 역시 작년 한 해 꽤 큰 인기를 누린 철학책 중 하나이며, 독특한 표지와 군더더기 없는 화법으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었죠. 분류가 철학책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사실상 인문 교양 에세이 정도에 해당하는 난이도와 분량은 오늘날에 소비되는 콘텐츠 흐름과도 꽤 결이 잘 맞아 있었고요.


02 . 사실 앞서 1편에서 추천한 ⟪철학의 쓸모⟫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이 책을 2편으로 소개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두 책은 형식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꽤나 유사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철학의 쓸모⟫가 소위 찐(?) 철학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는 철학자를 넘어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폭넓은 메시지들을 끌어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03 . 더불어 ⟪철학의 쓸모⟫가 인간의 본성인 '고통'에 주목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는 삶의 의지와 주체성이라는 보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던져주고 있죠.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전자가 수렴하는 방식으로 몰입의 재미를 준다면 후자는 발산하는 에너지로 정말 여러 가지 주제들에까지 우리의 생각이 닿도록 한다고 봅니다. 어떤 책이 더 낫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는 게임은 전혀 아니고 그저 두 작품의 스타일 차이 정도는 인지하고 읽으면 더 좋다는 차원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솔직히 저는 두 권 다 읽으시길 권하는 입장이고요.


04 . 새해가 되면 현실적인 목표들의 무게감에 짓눌려 사실 더 조바심이 나고 다급해지는 경향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나는 그 행복을 어떻게 지키고 키워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그다음에 해야 할 것들이 더 선명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의 저자가 제안한 대로 총 54명의 이야기를 조금씩 나눠 음미해가듯 읽어봐도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대충 훑듯이 읽는다면 정말 두 시간도 채 안 걸릴 분량이지만 찬찬히 곱씹고 또 스스로에게 질문하듯 책을 대한다면 의외로 그 깊이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05 . 책에도 등장하는 말이지만 '존재하는 것'과 '산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그저 주어진 상태로 존재하기 위해 태어난 우리가 아닌 만큼 어떻게든 나의 의지와 가치관들로 이 삶을 조금씩 살아나가야 하는 게 사실인데요, 결국 이 쉽지 않은 여정에 도움을 줄 중요한 도구이자 친구가 바로 철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철학이야말로 너무 어렵지 않게, 너무 우울하지 않게 우리 곁을 지켜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저는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로 한 해를 시작해 봐도 좋겠단 생각이고요!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5년 1월 29일 오전 1:49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