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투자하고 자문하고 있는 스타트업들, 사내벤처나 오픈이노베이션 혹은 신사업/신제품/신서비스 발굴과 개발을 원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고객사들, 의뢰 받아서 멘토링이나 컨설팅을 하는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이나 멘토링, 교육을 할 때, AI의 사업화, PMF와 KBF를 주제로 인사이트와 의견을 줘야할 일이 아주 많다.

그럴 때마다 내가 가이드하는 방향성은 이렇다. 먼저 사업아이템의 특성상 기반 기술 자체의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끝까지 올려야 되는 경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과 시장에서의 접점을 찾아 제품과 서비스의 사업성을 갖춰야 하는 경우로 나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하단처럼 딱 세가지로 나눠서 구체화하고 현실적인 계획을 함께 고민한다.

1. 이미 사업성과 상업성이 검증된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대체하거나 그 제품과 서비스 내부에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적용하여 제품과 서비스 제공업체 입장에서 실질적인 이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만들거나,

2. 특정 분야나 특정 영역으로 범위를 좁히고 해당 시장과 타겟 고객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뾰족하게 다듬은 전문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3. 기존 업무나 일, 혹은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거나 성과를 높여주되 역시나 사용자가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실히 지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만 한다.

한마디로 써보면 편리해요, 써보면 좋아요, 써보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어요 등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별 상관없는 혹은 혜택이 추상적이거나 느낄 때까지 한참 걸리면 별 의미가 없다. 하물며 이걸 쓰면 매출이 늘어나요 조차도 매력적인 AI 제품과 서비스가 아니다. 그 말은 바꿔서 사용자가 많으면 많은수록 매출 증대 효과는 떨어진다는 말로 역설적인 상황에 빠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