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준비는 입사할 때부터 해야 합니다.

보통 이직준비, 취업준비라고 하면 1~2달 정도 이력서를 다듬고 면접준비를 하는 것을 일컫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게 밤새워서 열심히 준비하고 나서도 계속 탈락하니 "열심히 준비했는데 왜 떨어지는거냐", "경력 자체를 잘못 쌓은 것 같다" 고 하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스스로 생각하시는 것처럼 "우리 회사에 채용함에 있어 이전의 경력이 매력없어서"가 맞습니다.


하지만 매력이 없다는 뜻이 이전 회사가 형편없어서라는 뜻이 아닙니다. 물론 이전 회사 자체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겠지만 많은 경우에 "이전에 일을 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지 않아서"가 많았습니다.


그러한 이력서들은 아래와 같은 모습을 갖고 있었는데요,


1️⃣ "~~를 했다"만 있는 이력서.

2️⃣ 1번에 이어 "왜 그렇게 했는지", "그렇게 일한게 왜 최선이였는지" 논리 부족.

3️⃣ 이력서 첨삭을 받고 억지로 성과에 숫자를 끼워넣은 이력서.


특히 최근 이력서 첨삭이 유행하면서 "수치화해라"와 같은 조언을 받고 성과에 숫자를 기입하는 것 또한 유행이 되고 있는데요, 사실 채용 담당자 입장에선 쉽게 알아차릴 수 있고 신뢰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럼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엔 단기간에 해결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력서는 내 커리어의 요약본이기 때문에 애초에 그렇게 일하지 않았으면 없는것을 지어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지어내더라도 꼬리 질문이 들어가게 되면 논리에 허점이 생기고 하나의 허점은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직 준비는 항상 입사때부터 준비해야합니다.


일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전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누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주었는지, 왜 그 해결책이 최선인지 등 일의 의미를 잘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이는 이력서뿐 아니라 회사 내 성과 어필에도 도움이 되어 인정받고 연봉을 올리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겁니다.


그리고 회사의 업무에서 경험해보기 어려운 것들은 책과 사이드프로젝트로 간접경험을 하고, 만약 회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도움이 된다면 제안하고 설득하여 도입하면 됩니다.


꾸준한 학습은 새로운 문제를 발굴해낼 수 있는 시야를 길러주기에 꼭 업무 외 시간에도 하셔야하고요.


이렇게 꾸준히 쌓인 똑똑하게 일한 경험과 지식이 경력에 비례하는 내공을 만들어줄겁니다. 이는 벼락치기 하는 다른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문화 특성상 구직을 입시처럼 "서류 준비", "면접 준비" 처럼 단계별로만 나눠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류-과제-면접-컬처핏-내부평가(연봉인상)는 본질적으로 모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평소에 쌓인 고민과 실력이라는 것이죠.


사소해보이는 지금의 모습 하나하나가 쌓여 커리어가 되는 것이니 오늘부터 이직 준비를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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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1일 오전 5:51

댓글 3

  • 결국 평소의 태도가 곧 커리어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군요!

    @신정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꼭 절박하게 사는 정도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최선을 다하는건 꼭 결실이 있더라고요

  • 좋은 회사에 들어가야 실현 가능한 사항들 아닌가요.. 시간이 전혀 없어서 회사에서 먹고 자는 사람은 어떻게.. 회사에서 한 작업들이 처음 경험해보고 난이도는 있지만 3자 입장에서는 흥미롭지 않은 작업이라 인정받기가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단순 한 기능이지만 전제 조건이 상당히 복잡하고 대용량을 런타임 환경에서 처리해야하는 것들을 디자인 패턴과, 코드 구조,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풀어냈지만 회사계약상 작업물을 공개할수가없으면 어떻게해야할까요.. 이 글에서 언급된것 처럼 트러블 슈팅, 수치화를 적는것 외에는 신뢰를 줄 수가 없습니다.. 진짜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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