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팀이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 읽어야 할 한 권의 책
Brunch Story
몇년 전부터 종종 이야기해왔는데 절대 오지 않았으면 했던 것이 와버린 것 같다.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시장에 대한 이야기였고, 각 경우별 시나리오를 예상했는데, 그 중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일본도 아니고 남미처럼 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전 너무 일찍 샴페인 터뜨리고 노동의 가치를 무시하는 마약 보다 무서운 정신 상태가 퍼져가는 것이 무서웠다. 예상대로 이런 상태가 10년 가까이 지속되니...
이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게 아니고 그래서 최소한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사업과 일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서 정신 바짝 차리고 대비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걸 말하는거다. 지난 몇주 현재 상황에 대해 폭넓게 살피고 분석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고민해왔다. 나이도 있다보니 타의적(?) 은퇴후 대책까지 고민하면서 하다못해 국민연금까지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로 최소 5년에서 10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경제 암흑기를 대비하고 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그림은 그렸으니 이제 계획한대로 실행한다.
직장생활을 마치고 야생 정글에 나온지 만 8년, 지금까지는 사업과 일을 하면서 미리 향후 산업과 시장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기다렸다가 목표물이 오면 조준 사격하거나 트렌드의 씨앗을 만들고 키워가면서 흐름이 만들어지면 미리 준비해놓은 그물에 목표물이 들어와 걸리게끔 해왔다. 하지만 경제와 기업이 지금 상태까지 된 상황에서는 이 두 가지 방법이 지금까지처럼 성공율이 높지 않을 듯하다. 경제와 기업은 고려할 변수는 더욱 많아졌으나 체력은 떨어져있어서 유연히 대응할 힘이 떨어져있고 눈앞만 보면서 당장 갈 길에 있는 똥 피하기도 바빠서 멀리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두가지 방법을 버리진 않을 생각이지만, 우선순위상 기간을 짧게 짧게 끊어서 당장 시장이 열리는 곳을 유연하게 공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겠다. 거기에 욕심 부리지 말고 단단히 자리 잡고 있는 영역부터 단디 내부단속해서 놓치지 않도록 하고 말이다.
뭔 놈의 팔자인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대입은 수능-본고사-논술로 매해 바뀌던 시절 모두 겪었고, 성인이 되서는 IMF, 사스-카드 대란, 글로벌 금융위기-리먼브라더스 사태, 코로나까지 하나도 안빼고 다 겪었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걸 하나 둘 모두 겪어가면서 깨닫게 된 것은 #폭싹속았수다 대사처럼 "살민 살아진다"와 결국 이기는 사람은 살아남은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위기가 왔을 때 누군가는 기회로 삼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 와도 전쟁난 것은 아니니 진심으로 감사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어렸을 때 전쟁 난 줄 알고 공포에 사로잡혀 머리가 또렷해졌던 경험이 트라우마처럼 생생히 남아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지금까지 잘 살아남았고 몇몇은 기회로 잘 활용했으니 이번에도 잘 해낼 거라 스스로를 믿어본다.
변화로 인해 빈 부분이 곳곳에 생기고 있는데, 빈 부분은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다른 시도나 지난 수년 준비해왔으나 아직 수면 위에 올리지 않았던 것들로 하나 둘 매우려고 노력할 계획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는 비공식(?) 엔젤투자나 초기 투자자, 연결자로서 어둠 속에서(?) 활동했던 투자 일을 수면 위에 올린다. 패스파인더넷 공동대표 명함에 엑셀레이터 부의장 명함을 새로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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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4일 오후 3:57
실
... 더 보기리더들을 패닉에 빠뜨리는 구역이 두 군데 있습니다. 바로, 잡플래닛과 블라인드죠. 뼈빠지게 노력하고 야근도 불사하며 조직운영을 위해 일하고 있는데, 올라온 글은 불만 밖에 없습니다. ‘좋게 좋게 생각하자, 좋은 피드백만 받을 순 없잖아. 이런 의견도 수용해서 발전해야지’라고 생각해도 가슴 깊숙한 곳에서 밀려오는 허무함과 허탈함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 더 보기M
... 더 보기2021년 출범한 이후 3년간 적자를 기록하던 토스증권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자기자본이 3000억원도 되지 않는 토스증권이 거둔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1500억원에 달한다. 토스증권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대신증권(1374억원)의 자기자본은 3조원 이상, 교보증권(1677억원)의 자기자본은 2조원에 육박한다.
... 더 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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