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CVC투자 어땠나…대기업 급감할 때 중견기업은 늘어 - 매일경제
매일경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하는 일의 특성상 경제와 기업의 움직임을 미리 예상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경제와 경기를 구성하는 이해관계자들 각각을 대상으로 깊게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는 업이다 보니 정부나 지자체가 가진 향후 해결해야 할 문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정책을,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미래를 준비하면서 어디로 향할 지 결정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실마리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산업과 시장 접점에서 겪는 현상을 통해 예상되는 단서를 얻게 된다. 이 정보를 조합하고 해석하게 되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재작년에 트렌드 강연이나 스타트업의 미래 강연, 컨설팅, 자문을 할 때 최접점 현장에서 체감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사이트로 이야기했던 것들이 이제 수치 근거로 증명되었다. 정확한 수치와 통계를 통한 해석은 실제 일이 벌어진 이후에 가능하다보니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시점과 최소 6개월에서 2년 가까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실마리를 찾아내도 내가 하는 일의 특성상 비밀유지서약을 하고 일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근거를 외부로 말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이미 발생한 현상을 통계적으로 해석한 트렌드 콘텐츠나 매해 나오는 책, 혹은 리포트는 단순 참고만 해야지 그 내용을 근거로 사업이나 일을 하지 말라고 매번 힘주어 강조한다. 물론 90% 이상의 사람들은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래서 근거가 뭐냐'며 논리적 사고에만 갇혀서 통계를 맹신하는 부류나 남들이 하는 거 보고 우루루 쫓아다녀야 마음의 안정을 찾는 부류, 특정 샐럽을 추종하고 맹신하는 사이비 종교 교인 부류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대신 동의하고 함께 상황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은 거기에 맞춰 미리미리 대비해서 대개 좋은 결과를 얻었고, 나 역시 사업과 일의 단기 방향성을 주기적으로 재설정하면서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 만 8년 살아남아있을 수 있었다.
당장 이 리포트 보고 여기에 맞춰서 CVC를 사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이해관계자들이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란다. 작년 중순 이후 이미 또 흐름이 바뀐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개적으로 대놓고 말할 수는 없지만, CVC 활용에 진심이라면 최소한 관심 기업 몇몇의 지난 3년치 CVC 관련 기사라도 검색해서 시간순으로 배열해봤으면 좋겠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11269337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5년 3월 27일 오전 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