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분석



입사 지원을 하고 서류 전형 결과를 기다립니다. 입사 지원한 회사에서 서류 전형 결과는 일주일 내에 알려 준다고 합니다. 약간 친절하지 않은 회사는 서류 합격한 사람에게만 연락을 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서류 전형 결과를 기다리다가 안타깝게도 일주일 내에 결과 안내를 받지 못하거나 탈락의 메시지를 받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속상한 일은 정성껏 준비한 이력서로 입사 지원했을 때,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입사 지원한 회사에서는 탈락한 이유가 지원자가 절대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하지만,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으니 탈락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고, 그럼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게 됩니다.


문제는 입사 지원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비례하여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는 결과도 쌓인다는 것입니다.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는 결과를 자주 받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됩니다. 이것은 아무리 멘탈 강도가 슈퍼맨 수준이라도 누구나 흔들리게 됩니다. 사람에게 거절감은 크고 작은 타격을 주어 마음을 아프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입사 지원을 멈출 수 없습니다. 서류 전형에서 계속 탈락한다고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도전을 멈추는 순간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다만, 무작정 계속 도전하지 말고 탈락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좋겠습니다. 원인을 분석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노력을 한다면, 반드시 이전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서류 전형 탈락의 이유를 입사 지원한 회사에서 알려주지 않는데, 무슨 재주로 분석을 하라는 말이냐? 정답은 우리 이력서와 입사 지원한 회사의 채용 공고에 있습니다. 먼저 내가 작성한 이력서에 내가 가진 강점이 충분히 드러나고 있는지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가진 강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강점은 기술적인 부분과 태도적인 내용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강점을 어필한다고 했을 때, 반드시 기술적인 부분만 유효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자신 있게 증명할 수 있는 강점을 알고 있으며, 그 강점을 이력서에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력서는 반드시 합격하는 공식이 있는 문서가 아닙니다. 사람마다 굉장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소설 또는 에세이와 같은 장르의 문서입니다. 따라서 이력서를 읽는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마음을 흔드는 내용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저는 이력서를 쓴 사람의 강점을 어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이나 에세이를 쓴 어느 작가의 소설이 어떤 독자에게는 호평을 받고, 어떤 독자에게는 혹평을 받습니다. 이력서도 똑같습니다. ‘나’의 강점을 드러낸 문서를 읽고 어떤 회사의 서류 전형을 검토하는 사람은 합격을 주고, 어떤 회사의 사람은 불합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나’의 강점을 알고 이력서에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것뿐입니다. 피드백은 전적으로 독자에게 맡기고 결과를 기다리면 됩니다. 이렇게 하고도 불합격이 된다면, 거절감으로 아쉬워할 것도 연속된 탈락으로 좌절할 이유도 없습니다. ‘나’의 강점을 더 뾰족해 보이도록 다듬고, 내가 쓴 이력서에 담긴 스토리를 호평해 줄 회사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계속 도전하면 됩니다.


서류 전형 결과의 합격 가능성과 탈락 원인 분석은 채용 공고를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채용 공고에 나온 주요 업무와 자격 요건, 우대 사항의 내용을 보고 단어와 문장 하나하나를 체크해 보세요. 내가 가진 경험과 역량에 부합하는 내용이 있다면, 빨간 팬으로 동그라미 칠을 해보세요. 반대로 여러분에게 부족한 부분은 빨간 팬으로 엑스 표시를 해보세요. 그리고 통계를 내어 보는 것입니다. 동그라미와 엑스 표시가 각각 몇 개가 되는지 세아려 보세요. 합격과 불합격의 가능성이 50 대 50이라면, 적어도 동그라미 숫자가 엑스 숫자보다 하나라도 더 있어야 합격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냉정하게 평가 항목 100 중에 동그라미 숫자가 80개는 되어야 합격을 줄 것입니다.


이렇게 해도 탈락한 이유를 속이 후련하게 알 수 없다고 느낀다면, 현직 구성원에게 물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입사 지원한 회사에 메일을 보내어 묻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서류 검토 내용을 공유해 줄 수 없는지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럼 짧게라도 답변을 더 해주기도 합니다. 아니면 LinkedIn 채널과 같이 현직 구성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현직 구성원을 찾아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당신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관심이 있는데,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알고 싶다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탈락의 아픔은 쓰라립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탈락을 경험해 보아서 그 고통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부족한 점을 알고 보완해야 더 이상 마음 아픈 탈락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알고자 하면 길이 보입니다. 오늘도 당당하게 자신과 입사 지원할 회사를 똑바로 바라보고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럼 머지않아 긍정적인 결과를 받아들게 될 것입니다. 그날을 소망하며 오늘도 진심으로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5년 4월 6일 오후 11:08

 • 

저장 11조회 1,60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