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왜 생기는 걸까요?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꼴은 왜 보기 싫은 걸까요? 질투는 ‘나’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때 생깁니다. 내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착각할 때 나타나는 감정이 질투입니다. 주변 사람이 잘 되어서 내가 목적한 바가 이루어지면 좋은 것인데, 다른 사람을 질투하는 것은 목적을 망각하거나 왜곡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와 관계된 다른 사람이 잘 되면, 결국 우리에게 좋은 것입니다. 함께 이루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면, 그래서 주변 동료가 열심히 일을 잘해서 목표 달성을 이루어 냈다면, 결국 ‘나’에게 좋은 것입니다. 칭찬이 꼭 ‘나’에게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목표를 잊고, ‘나’만 잘되면 된다고 여기는 교만입니다.
저에게 목숨을 걸고 해내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각자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행복하게 일을 하며 살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그 일을 혼자서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함께 일을 할 동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회사라는 조직에서 근무하는 것이고, 동료와 협업합니다. 그러나 교만한 마음이 찾아오는 순간에 동료를 시기하고 질투합니다.
내가 더 높아지려는 마음이 교만입니다. 내가 동료보다 더 많이 알고, 잘 한다는 생각이 마음에 가득하면, 동료를 시기하고 질투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누가 해도 상관없는 일인데, 그 일을 꼭 내가 해야 하고, 그래서 내가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욕심을 부리는 마음이 쓸데없는 분노를 만듭니다.
내가 더 높은 지위에 있으니까, 내가 더 경험이 많으니까, 내가 결정하고 내 마음대로 일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마음에 교만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동료를 질투하게 되는 것입니다. 팀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생각하면 내가 아닌 누가 더 잘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하고 바라던 목표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이루었다면, 결국 ‘나’로 인해 모든 것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누가 더 공을 얻으면 어떻습니까? 내가 덜 칭찬을 받으면 어떻습니까? 내 이력서에 성공한 프로젝트를 쓸 수 있다면, 누가 더 인정받고 칭찬받았는지가 중요한가 생각해 봅시다. 팀이 잘 되면 우리에게 좋은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시기하고 질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동료를 축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누군가의 잘못을 용서하는 마음에 두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하나는 진심으로 너그럽게 용서하는 마음이고, 다른 하나는 용서를 자신의 덕이라고 여기는 마음입니다. 전자는 진짜 용서입니다. ‘그럴 수 있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진심으로 실수한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입니다. 후자는 ‘내가 한 번 봐준다’라고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마음입니다. 그런 생각은 교만한 마음으로 가짜 용서입니다.
용서하는 척하면, 실수한 사람이 다음에 또 실수하면 용서하지 못하고 폭발합니다. ‘내가 그럴 줄 알았어’라고 지난 실수까지 꺼내어 질책합니다. 마음에 지난 실수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덕을 기억하여 대단히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덕이라고 믿고 있던 마음은 사실 교만한 생각이기 때문에 실수는 기억하고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더 원하는 마음이 진짜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점검해 봅시다. 진짜 부족하여 필요를 채우기 위해 더 원하는 걸까요? 아니면,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는데 더 가지려는 욕심으로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미 갖고 있는데, 더 가지려는 욕심이 가득합니다. 물질과 명예를 더 가지면, 마치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건 교만한 마음이고, 명백한 착각인 줄도 알고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 이미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넘치게 가지고 있어서 나누면 더 기쁘다는 것도 이론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천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이 행동합니다. 나눔은 적게 하고 더 획득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행동합니다. 그러니 마음에 진짜 평온이 없습니다. 진짜 행복이 없고, 마냥 분주합니다. 뭘 해도 별로 기쁘지 않고 로봇처럼 일을 합니다.
오늘 우리 삶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각자 목표하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 일이 잘 되고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같은 목표를 품고 있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누릴 줄 아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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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9일 오후 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