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아는 사람이라 더 몰랐던 이경규의 진짜 모습 >

1. 유명한 사람이 쓴 책은 모 아니면 도다. 인지도가 있으니 홍보는 어렵지 않다. 쏟아지는 수많은 책 중에 눈에 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팔린다. 늘 비슷한 패턴이다. 그래서인지 기억나는 책은 없다. 오히려 그간 쌓아온 이미지만 깎아먹었다.

​2. 이경규 아저씨가 책을 낸 줄 몰랐다. 어떤 유튜브에서 한 말이 짤로 돌아다녔다. 개그맨이 아닌 인생의 선배가 해주는 조언들. 웃음기 없이 묘한 깊이가 있는 울림이었다. 그 콘텐츠를 쫓다가, 책이 나온 걸 알았다.

​3. 책은 얇다. 글도 쉽다. 한 시간에 다 읽었다. 밑줄을 많이 긋고, 모서리도 접었다. 좋은 책은 그 두께와는 늘 상관없이 좋다.

​4. 호통치는 이미지를 왜 바꾸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게 캐릭터라면 감내하고 살아야 한다. 공인과 개인의 삶은 분리되어야 하니까. 한 번의 음주 운전이면 인생이 망가진다. 무조건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서만 술을 마신다. 녹화전에는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홀로 있는다. 후배들의 오해도 어쩔 수 없다. 시간이 흐르면 다 이해받거나 잊혀진다.

​5. 이런 사람인 줄 전혀 몰랐다. 그저 녹화 빨리 끝내라고 호통치는 아저씨인 줄 알았다. 몰래카메라, 양심냉장고 등 히트작들은 그저 운이 좋았겠거니 했다. 라면을 만들고, 영화에 계속 도전하는 진지한 이유들도 미처 몰랐다. 정말, 이경규라는 사람을 다시 보게 됐다.

​6. 모든 분야의 롱런 한 사람을 존경한다. 어떤 성과를 냈건, 얼마나 유명하건 다 필요 없다. 자신의 분야에서 오랜 기간 살아남았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생존뿐만 아니라 성과와 업적이 있다면? 무조건 배울 점이 있다. 일단, 꾸준함 자체가 대단한 성과고.

​7. 성공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늘 같다. 다른 표현의 같은 말이다. 진리는 늘 단순하고 뻔해 보인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더 쉽다. 몰라서 못한다는 말은 핑계일 뿐이다.


#삶이라는완벽한농담
#이경규 📚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5년 4월 17일 오후 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