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조직 문화 TF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입사하자마자 조직 문화에 관여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하여 용기 있게 지원하였습니다. 1년에 한 번씩 TF 멤버를 새롭게 모집하는데, 그 타이밍에 운이 좋게 입사하여 멤버로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원하는 순간에는 ‘입사하자마자 뭔 조직 문화를 이야기할 수 있나요?’라는 의문만 받고 문전 박대 당할까 두려웠습니다. 다행히 TF 리더가 흔쾌히 멤버로 받아주었습니다. 역시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돌다리도 두르려 보지 않으면 건널 수 없는 법입니다.
사실 조직 문화 TF 참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전 두 번의 회사에서도 조직 문화 TF 운영이 있었고, 그때도 자발적으로 손을 들고 TF 참여했습니다. 좋은 문화를 동료와 함께 정의하고,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시도와 활동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도 했지만, 과연 TF 멤버들의 고민과 노력이 조직 전체 구성원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문화라는 것이 빠르게 조성되고, 변화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력 대비 진전 속도가 따라오지 않아 약간의 회의감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조직 문화 TF 멤버로 손을 들고 참여하는지 묻는다면, 관심과 흥미가 큰 동기부여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주의자로서 조직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하면 좋겠습니다. 동료가 마음 편안하고 행복해야 저도 행복하고 편안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엄청 선한 동기가 아닙니다. 제가 편하고 행복하고 싶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아무리 다양한 캐릭터의 사람들이 모여도 분명히 행복하고 편안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꿈속에 존재하는 이상적인 문화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꿈이라고 상상합니다. 꿈꾸는 행복한 조직이 현실화되기 어려운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조직이 되려면 구성원 모두가 날마다 행복한 상상을 하고, 행복하게 일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목표와 비전 제시가 어렵습니까? 어렵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조직과 개인에게 존재해야 하는 것이 목표와 비전입니다. 목표와 비전이 없기 때문에 우왕좌왕하고, 그래서 불안하고 재미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선명한 목표와 비전만 있으면 구성원은 알아서 열심히 일을 하고, 행복해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행복한 조직이 되려면 원칙과 원칙을 준수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원칙은 구성원 간 약속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일을 합니다. 우리는 동료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정한 약속을 지키기만 한다면 구성원 모두가 날마다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원칙을 지키지 않고 개인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원칙이 선언적인 내용으로 아무도 지키기 않는다면 조직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원칙을 기억하고 작은 행동 하나에도 똑바로 적용할 때에 조직은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겁쟁이는 용감해지고 싶어서 노력합니다. 진짜 용감한 사람은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겁쟁이는 용감한 척하고 속으로 비겁하게 피할 궁리를 합니다. 진짜 용감한 사람은 비록 겁이 나지만,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합니다. 부딪혀 패배를 경험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덤벼듭니다. 겁이 나니 더 용감해지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새 용감한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비겁하게 피하면 평생 겁쟁이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평범한 사람 대부분은 겁이 많지만, 그러나 누구나 용감해질 수 있습니다.
용감해지고 결단만 하면 됩니다. 두려운 적 앞에 굴복하지 않고 용기를 내워 싸우기로 결단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싸우다 보면 승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상적인 조직 문화를 만드는 여정에 크고 작은 벽과 적들이 나타납니다. 넘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적과 벽을 만났을 때, 두려워 피하면 계속 그저 그런 문화 속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럼 오늘은 행복했다 내일은 불행한 일상을 반복하게 됩니다. 매일 행복한 직장 생활을 꿈꾸지 않나요? 그럼 넘지 못할 벽과 적에게 다가가 힘써 싸우면 됩니다. 그렇게 동료에게 용감한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문화는 전파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캠페인보다, 흥미로운 이벤트보다 오늘 우리의 말과 행동이 행복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한 걸음이 된다고 믿습니다. 한 걸음씩 매일 나아가면 꿈꾸던 조직으로 바뀔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여러분이 속한 조직이 당신을 통해 행복한 꿈을 꾸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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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5일 오후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