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사는 짧을수록 좋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서로에게 이 말만 자주 하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바로 ‘감사’라는 말입니다.”


몇 년 전에 한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당시 주례 선생님은 신랑•신부에게 평생을 살면서 서로에게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감사는 가족 간에도 자주 해야 할 말이지만, 인생을 살면서 우리 주위에 있는 누구에게나 자주 써도 되는 말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가까이에 있어서 혹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서, 우리는 주위에 감사하다는 말을 잘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냥 고맙다고만 해도 감사 인사가 되지만, 사실 ‘감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2가지 팩트가 있음을 아는 게 중요하다. 🅰️내 주위에 내가 표현할 ‘선함(goodness)‘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 선함이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나예게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감사가 있는 것이다.


조금 철학적이긴 하지만,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돕는 과정을 확장시키고, 이를 통해 사회구성원 간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만사에 감사하라"는 옛말이 있듯, 사소한 것이라도 누가 나에게 도움을 줬다면 먼저 고마움을 전하면 된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게 도와주는 이웃 주민에게도, 사무실 로비에서 길을 내어주는 분에게도, 나에게 조언해준 직장 동료에게도, 식당에서 음식을 갖다주는 직원에게도 마찬가지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내해줘서 고맙습니다.”

“시간 내줘서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원해 줘서 고맙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 게 감사할 일이다. <365 Thank You>의 저자 존 크랠릭 변호사는 이를 현실에서 확인했다. 자신이 이혼과 경제적 위기로 최악에 상황에 있을 때, 우연히 시작한 ‘감사할 거리’를 찾아 표현하는 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비관적이며 적대적 감정에 휘둘려 살던 자신의 인생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삶으로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감사할 거리를 의도적으로 찾으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실제로 감사는 그 사용방법을 제대로 알고 실천한다면, 감사라는 소중한 선물을 받는 내 자신과, 감사할 대상인 상대방에게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 된다.


떠올려보면 주위에서 매력적인 평판을 가진 분들은 대부분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분들이다. 사람들은 이런 분들을 오래 기억하고, 또 기억 속에서 소환해 다시 초대하고, 또 감사 인사를 전하게 된다.


감사의 말은 단순히 남에 대한 인사를 넘어,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경의 표현이다. 오늘 회의가 잘 끝났다면, 그건 내 능력보다는 다른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좋은 논의를 해준 데 따른 것이다. 공을 타인에게 돌리는 행위가 고마움의 표시이다.


때문에 감사 인사는 상대에 대한 존경 표현과 함께,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비즈니스 측면이라면 고마움의 표현은 서로 간에 더 많이 협업하고 파트너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특히, 감사는 남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남에 대한 인정과 존경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 큰 이익을 건네준다. <감사라는 말(Words of Gratitude)>의 저자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에몬스는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우리 몸과 마음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소개했다.


정신적으로 우리에게 기쁨과 긍정적인 마음을 유도함으로써 인생의 만족감을 높이는가 하면, 우울감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육체적인 면에서도 혈압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여 결국은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게 된다.


특히 고마움을 자주 표현하는 것은 자신을 포함해 가족, 친구, 동료 등 모두와의 관계에서 친밀도를 높임으로써 구성원 간의 만족도를 올리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된다. 몇 년 전 결혼식장에서 감사의 중요성을 역설하신 주례 선생님이 이 연구를 알고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으나,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게 이렇게 좋지만, 막상 수줍어서 아니면 해보질 않아서 망설이거나, 아예 고맙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서 안 하는 경우가 있다. 공감능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기보다 아예 그런 환경에서 자라지 못해서 고맙다는 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럴 땐 연습을 통해 극복하는 게 최고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1️⃣하루에 한 번 메모장에 오늘 감사할 일을 3~5개 적어보는 것이 감사할 거리는 찾는 좋은 방법이다. 오늘 하루를 회상하면서 내가 고마움을 표현할 대상과 이유를 찾아 기록하는 것이다.


2️⃣문자로 감사 인사를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직접 말로 하기엔 쑥스러워서, 혹은 개인적으로 감사의 말을 하고 싶었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있어서 기회를 놓쳤다면, 문자로 상대에게 간결하게 감사 인사를 보내는 것도 좋은 연습이다. 말주변이 없으면 문자가 더 간결하고 정확하게 상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말보다 효과적이다.


“깜박했네요. 오늘 점심 잘 먹었어요.” “신세졌어요. 잊지 않을게요.” “덕분에 오늘 회의 잘 끝났어요. 평안한 오후!”다양한 방법으로 문자인사를 하면, 미팅 장소 등 그 자리에서 말하는 것보다도 때론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3️⃣마지막으로는 교육을 통한 연습이다. 어려서부터의 습관이 중요한 만큼, 감사하는 마음을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자. 부모나 가족이 감사인사를 하면, 자녀들은 ‘관찰학습’을 통해 이를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된다.


또한 가족, 친구, 동료 등 내 주위의 많은 대상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오늘 하루를 슬기롭게 보내려고 노력한 ‘나’ 스스로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중요하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많이 힘들었지, 잘했어.”


나에게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남에게도 고마움을 잘 표현하는 법이다. 나와 남에게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줄 수 있는 것, 감사라는 선물이다. ’작은 실천‘을 해보면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인생 성공 매력] ⑨ 매사에 ′감사하라′..긍정사고로 인생이 바꾼다!

m.dhnews.co.kr

[인생 성공 매력] ⑨ 매사에 ′감사하라′..긍정사고로 인생이 바꾼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5년 4월 28일 오전 11:11

조회 699

댓글 0

    함께 읽은 게시물

    ATM이 삼킨 카드

    

    ... 더 보기

    “여기 미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적응자 혁명가 문제아. 사물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미친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 더 보기

    서사가 만드는 팬덤 이코노미, 실력 그 이상의 무엇[EDITOR's LETTER]

    magazine.hankyung.com

    서사가 만드는 팬덤 이코노미, 실력 그 이상의 무엇[EDITOR's LETTER]

    피클은 지난달 하루 200명씩 신규 유입, 불과 한 달 만에 사용자 수 5배라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이용자 중 70%가 미국, 20%가 유럽에 분포하며, 평균 주 5회 이상 회의·온라인 모임에 피클 아바타를 활용하고 있다.

    ... 더 보기

    AI 아바타 스타트업 ‘피클’, 시드 투자 60억원 유치

    조선비즈

    AI 아바타 스타트업 ‘피클’, 시드 투자 60억원 유치

    조회 360


    ⟪🚀 유니콘이라 불리던 그들, 이제 진짜 실력을 보여줄 때⟫

    ... 더 보기

    토스·당근·오늘의집, 찔끔 흑자라고 웃을 때 아닙니다 (파인드어스 이재용 회계사) | Walcoln SJ Rhee

    www.linkedin.com

    토스·당근·오늘의집, 찔끔 흑자라고 웃을 때 아닙니다 (파인드어스 이재용 회계사) | Walcoln SJ Rhee

     • 

    댓글 1 • 저장 4 • 조회 1,476


    < 똑똑한 사람은 복잡하게 말하지 않는다 >

    1. 누군가가 화려한 단어나 두루뭉술한 개념을 많이 사용한다면 아마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것이다.

    ... 더 보기

     • 

    댓글 1 • 저장 5 • 조회 652


    < K-POP의 진짜 시작은 1978년이었다(?) >

    1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