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크리스천에게 필수 서적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법 한데, 팀 켈러 목사가 쓴 ‘일과 영성’이다. 이 책 안에는 크리스천으로서 어떤 마음을 갖고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잘 담겨져 있다.
크리스천으로서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한국 교회가 술에 대해 엄격하긴 한데, 성경에 나와있는 것처럼 나의 몸은 성전인 만큼, 술로 성전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 그런 마음으로 술을 멀리하고 항상 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한국 직장 사회에서는 술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동한다. 한국의 술 문화로 인해 항상 마음에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요즘은 그런 문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어 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통찰이 많다. 시리즈로 해서 콘텐츠를 남기고자 한다. 첫번째 파트로 크리스천이라면 세상에서 자신이 하는 일의 목적에 대한 통찰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에선 ‘하나님이 불러서 과업을 맡기셨다는 사실 자체가 힘을 주므로 자아를 실현하고 권력을 얻을 속셈으로 직업을 선택하거나 일에 대해서는 안 된다’(책 83쪽)고 나온다. 그렇다. 일을 선택할 때는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함이 우선시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주신 사명과 은사, 달란트가 있다. 그것을 어떻게 제대로, 어느 곳에서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질문하며 기도로 나아가야 한다.
‘일은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도구로 봐야 하며 그 목적에 따라 직장을 선택하고 업무에 임할 필요가 있다’(책 83쪽)고 나온다. 성경이 가르치는 핵심은 바로 ‘사랑’에 있다.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 크리스천이 해야 할 임무다. 주께서 그것을 기뻐하신다.
또한, ‘직업을 선택하기에 앞서 던져야 할 질문은 “무얼 해야 돈을 많이 벌고 출세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지금 가진 능력과 기회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과 이웃의 요구를 늘 의식하면서 최대한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을까?”이어야 한다고 나온다.
믿는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그저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것에 있지 않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깨달았을 때, 그것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다.
이런 마음 가짐에서 많이 벗어난 오늘날의 크리스천 모습이다. 크리스천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돈이 먼저이기에 남을 짓밟고 사기를 치며 속이며 시기의 마음으로 상대방보다 더 위에 있으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도와주지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내가 남들보다 더 잘 먹고 잘 사는 생각 밖에 없다.
솔직히 나도 그렇다. 다른 사람보다 더 잘 나가고 싶고 돈 많고 싶고 친구들보다 우월하며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차, 좋은 집에서 사는 것이 나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항상 기도함으로써, 성경을 읽음으로써 우리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떤 것을 바라시는지를 알고 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내게 요구하시는 것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답에 의거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에 있다. 이것을 기반으로 내가 어떻게 대학교 입학을 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내 직장을 얻게 됐으며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를 다음 세대에 알려주는 것이 나의 책무라고 인지하고 있다.
이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계속해서 커리어를 이어나가야 한다. 회사 동료들을 돕고 세일즈로서 회사의 생명력을 연장해 나가며 진정으로 고객의 필요를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크리스천 직장인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며 정말로 말씀에 기반하여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크리스천으로서 가져야할 일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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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7일 오전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