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는 물건 파는 영업사원...말고 채용담당자

대기업 신입 공채 업무 열심히 배우다가, 사업부로 발령 받아 대리점 직원을 채용하며 얻은 경험과 채용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


💌인기 없는 물건 파는 영업사원...말고 채용담당자


본사 직원을 뽑을 땐 어깨를 쫙 펴고 다녔다.

  • 대기업 로고

  • 전문 디자이너가 작업한 채용공고

  • 넉넉한 예산

  • 그리고 물밀듯이 밀려드는 지원자들


대기업은 지원자들에게 줄 게 많다. 연봉, 복지, 근무환경, 하다못해 사내 카페나 사원증까지 구직자에겐 매력적인 요소니까. 그래서 지원자가 없으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을 보통 하지 않는다. (우수인재나 특수 분야 경력직을 모셔올 땐 또 다르겠지만...)
넘쳐나는 지원자 풀을 1차 검토하고, 그 중 임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며 면접을 잡고 안내문을 보냈다. 지원자는 당연히 있고, 채용 프로세스를 매끈하게 진행하는 게 내게 주어진 채용담당자의 일이었다.


이직을 한 건 아니지만 전혀 다른 채용을 하게 됐다.
본사 직원이 아닌, 대리점 직원을 뽑는 일.


인테리어 대리점들은 아파트 상가마다 흔히 보이는 개인 사업장이 대부분이다. 규모가 작다 보니 괜찮은 사람 하나 구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그 작은 업체들의 채용 업무를 본사에서 맡아 주기로 하고, 내가 담당자가 되었다. 대리점 채용을 대리하게 된 셈이다.


이 채용은... 지원자들에게 줄 게 없었다. 연봉, 복지, 근무환경 모두 요즘 구직자들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치는데 누가 지원할까? 아니나 다를까 채용공고를 올리고 3일이 지나도록 0명인 지원자 수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지원자가 없다.


채용에 지원자가 없으면 그 다음 프로세스도 없는 건데... 가진 것도 없는데 뭘 주면서 오라고 해야 할지 눈앞이 깜깜했다.


우선 어디든 가서, 뭐라도 어필해서 지원자를 모아야 했다. 그 때부터 나는 채용담당자가 아닌 영업사원이라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것도 아주 인기 없는 물건을 팔아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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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1일 오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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