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완성도는 고객이 결정한다

예술 작품은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다. 따라서, 작가의 의도를 얼마나 잘 담아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 의도를 대중이 몰라줄 수도 있고, 알지만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대중의 인정을 받지 못해도 예술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잘 만든 작품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


반면, 게임은 기획자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가 아니다. 게임은 이용자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기 위한 도구다. 기획자의 의도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따라서, 이용자가 게임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했지만 재미없어한다면, 그것은 잘 만든 게임이 아니다. 아무리 그래픽이 뛰어나도, 아무리 복잡한 설계가 구현되었어도, 아무리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도, 재밌으라고 만든 게임을 대중이 재밌어하지 않으면 그것은 ‘잘못 만든 게임’이다.


열심히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는 것이 게임이다. 그리고, 다섯 번을 실패해도 여섯 번째에 성공하면 모든 실패를 보상받는 것이 게임이다. 중요한 건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다. 잘 만들었는데 대중이 몰라줘서 실패한 것이 아니다. 잘 만들었는데 타이밍이 좋지 않아서 실패한 것이 아니다. 그냥 운이 나빠서라고 생각하고 또다시 똑같은 시도를 반복하면, 의미 없는 실패를 다시 경험하게 된다.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 말고, 이용자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해야 한다. 게임을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는 제작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결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게임 제작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다.


#게임 #고객 #제품의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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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3일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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