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에서 가장 위험한 가정 테스트하기
Brunch Story
“현재 아이디어에서 가장 위험한 가정을 가장 먼저 테스트해야 합니다."
최근 부트캠프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스타트업 창업자 분께 공통적으로 공감을 얻었던 메시지였습니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본인이 직접 겪은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실행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MVP를 출시한 뒤, 고객 반응에 따라 기능을 점진적으로 추가하며 제품을 개선해 나가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팀이 고객과 시장에 대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그 배움을 제품 개선에 어떻게 반영할지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타트업이든 프로덕트 팀이든, 새로운 아이디어는 근본적으로 미확인된 가정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가정들은 처음에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팀 내에서 조용히 보이지 않게 자리잡은 믿음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믿음이 틀렸을 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빠르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 Leap of Faith Assumption (LoFA)
이 중 가장 치명적이면서 가장 간과되기 쉬운 가정, 바로 Leap of Faith Assumption (LoFA)입니다.
LoFA는 제품이나 기능의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가정이지만, 실제로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매우 약한 상태의 믿음과 전제입니다. 만약 이 가정이 틀렸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진다면, 그때쯤 이미 많은 자원과 시간을 낭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LoFA가 중요한 이유는 모든 불확실성을 한 번에 해결하는 건 불가능하므로, 어떤 가정부터 확인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LoFA가 최우선 검증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때 LoFA는 최우선 검증 대상으로 설정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LoFA는 ‘증거의 강도’를 x축에, ‘비즈니스 중요도’를 y축에 두고 매핑한 후, 증거는 약하지만 비즈니스적으로 매우 중요한 영역에 해당하는 2~3개의 가정을 우선적으로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합니다.
2. 가정을 가설로 전환하기
여기서 한 가지 구분을 해볼 수도 있는데요.
‘가정(Assumption)’은 테스트(test)의 대상이며, ‘가설(Hypothesis)’은 실험(experiment)의 대상이라는 점입니다. 가정은 일단 드러내고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것이고, 가설은 그것을 구체적인 행동과 데이터 기반의 실험 설계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LoFA가 확인되었을 때 이를 어떻게 가설로 전환할 수 있을까요?
좋은 가설은 반드시 명확한 행동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측정 가능하며, 반증 가능한 형태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정인 "사용자는 찜하기 폴더를 정리하는 것을 귀찮아할 것이다"는 구체적인 행동 기반 가설인 "AI 추천 폴더 기능을 제공하면, 사용자의 60% 이상이 7일 이내에 추천 폴더를 수락할 것이다"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3. 오피니언 배틀이 아닌 근거 기반의 팀문화
이처럼, 주요 리스크가 검증된 가정을 구체적인 실험 단위로 바꾸면 팀은 딜리버리 단계에 반영되는 솔루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실제 제품을 배포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최소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시간을 팀의 ‘의미 있는 투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가정의 테스트와 가설의 실험을 병행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접근은 단순히 리스크를 줄이는 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진정한 가치는 팀이 추측, 불필요한 opinion battle이 아닌 근거 중심의 사고 습관을 갖게 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의 반복이 팀 문화 자체를 바꾸어 놓습니다. 더 이상 “이 아이디어가 실패했다”는 말은 의미가 없어지고, “이 가정은 검증되지 않았다” 또는 “다음 가정은 무엇인가?”라는 팀이 몰랐던 영역을 알아가려는 생산적인 대화가 오가게 됩니다.
프로덕트 매니저를 포함한 프로덕트 팀 구성원은 ‘정답’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테스트와 실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이끄는 것이 PM으로서 흥미롭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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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3일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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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를 보고 애플은 끝났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느껴진다. 이제 진짜 시작한다는 느낌도 들고.
테키 입장에서는 특히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기능들 발표한 걸 보면 작아 보이는 것들이 보통 사람들의 매일의 일상속에 필요한 것들이다.
직전 애플 행사에선 AI 기술 따라가야된다고 뭔가 기술적인 아젠다를 말하는데 힘썼는데, 이번엔 WWDC임에도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많이 내 놓았다. 이것이 애플의 철학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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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보기1.●태양과 달은 비교 할 수 없는 것이다.
2.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빛을 낸다.
기업들은 어떻게 AI를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변화시키고 있을까요? 네이버, 배달의민족, 구글, 에어비앤비, 토스의 사례 살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