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엔터테인먼트는 왜 작은 스타트업을 초대했을까 >

1. 인간은 익숙한 걸 당연히 여긴다. 본성이다. 반복해서 보고 들으면, 어느새 익숙하고 친근하다. 판단 없이도. 선거운동이 딱 이 전략이다.

​2. 변화는 이 익숙함을 거스른다. 뭔가 바꾸려면 낯설게 봐야 한다. 당연함 지우기. 불편함 찾기. 아이들의 질문이 늘 신선한 이유다.

​3. 회사에 새로 합류한 분들께 늘 묻는다. 이상하게 보이는 게 있냐고. 모든 게 낯설 때다. 물든 뒤에는 모든 게 당연해진다. 그때가 최적이다.

​4. SM엔터테인먼트에서 스페이스오디티를 초대해 주셨다. 3시간 동안 팬덤과 케이팝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가장 크고 오래된 엔터의 명가다. 우리 같은 작은 회사의 고민과 이야기를 궁금해하다니. 기회에 감사했다.

​5. 다양한 회사에서 기술을 통해 기존 시장의 문제를 개선해왔다. 내게 엔터 시장은 아직 낯설다. 모든 게 새롭다. 어색하다. 그런 이방인의 시선으로 낯선 엔터를 SM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6.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시선은 늘 낯설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불편하다. 오랫동안 늘 그래왔다. 아무 일 없이 괜찮았다. 그런데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드나. 굳이 변해야 하나. 시선은 곱지 않다.

​7. 변화는 익숙함의 반대다. 인간은 변화에 저항한다. 본성이다. 잘 모르는 것은 두려우니까. 변화가 실패할 리스크도 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꾼 모든 것은 처음엔 환영받지 못했다.

​8. 하지만 변화는 반드시 낯선 시선이 필요하다. 낯설게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성공한 변화는 모두 그 낯섬에서 시작됐다. 언제나 분명한 명제다.

​9. 모든 시장은 고객이 있기에 존재한다. 엔터 시장의 고객은 팬이다.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인 팬들이 이 씬의 중심이어야 한다. 아직 낯설다. 그 익숙함이 낯설음으로 바뀐다. 그리고 익숙함을 다시 정의한다. 변화는 늘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믿는다.


#스페이스오디티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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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6일 오후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