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일하면 손해 보는 세상?

이 화면에서 가장 성과를 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오늘날 기업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자동화, 정보기술, 성과 관리 시스템까지 모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과가 정체되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생산성 역설(The Productivity Paradox)’이라 부른다.


예를 하나 들어 보자. 같은 일을 맡은 두 직원 중 A는 하루 만에 일을 끝내고, B는 일주일 내내 걸린다. 그런데 A는 일이 빠르다는 이유로 다음 날 새로운 업무를 추가로 부여받는다. 결과적으로 A는 B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은 “빨리 일하면 손해 본다”는 메시지를 암묵적으로 전달한다. 이런 구조에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일부러 속도를 늦추게 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첫째, 빠르게 일한 직원에게는 단순히 더 많은 일을 부여하기보다는 휴식, 자기개발, 혹은 다음 업무 선택의 자율성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실적인 데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

셋째, 업무 성과를 평가할 때 단순한 속도나 양이 아니라 질과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폴싯(Forsit)에서는 해외 인력에게 업무를 할당하기 전에 제한사항을 면밀히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 이는 구성원의 노력을 존중하고, ‘생산성 역설’을 피하기 위한 일환이다. 급한 작업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고, 업무는 작은 단위로 나눠 마감일에 맞춰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좋은 PM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각자의 리듬과 역량을 조화롭게 이끄는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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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7일 오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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