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크리에이터] #191 작가 장우철 vol.1 정물과 유도 그리고 떨어지는 순간들
네이버 블로그 | 프라임씨
"2002년 <GQ>의 에디터가 된 후로 15년 동안 잡지를 만들었다. 특정 에디터가 만든 페이지를 보려고 잡지를 기다리는 독자가 있던 시절, 그는 글과 이미지를 다루는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열렬한 팬층을 지닌 에디터였다." Q 보통 어떤 사진기를 사용하시나요? >> 따로 조명을 설계하지 않습니다. 미러볼이든 가로등이든 그곳에 있는 조명을 쓰거나 순전히 자연광에 기대는 방식으로 작업한다는 것을 먼저 답해야 할 것 같네요. Q 한 인터뷰에서 ‘꽃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라고 하셨죠. 작가님에게 꽃이란 무엇인가요. >> 뭔가 완전한 걸 보고 싶다는 욕망이 있고, 꽃은 그러기에 손쉽게 눈앞으로 가져올 수 있지요. 제가 가는 꽃시장은 밤 11시 30분에 문을 여니까 하루 중 가장 집중된 감각으로 꽃을 고르는 즐거움도 있고요. 꽃이 핀 곳을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여행이 개입하게 되는데요. 무슨 꽃을 찾아 거기까지 가는지 스스로 완전함을 꿈꾸지 않으면 작업도 어려워지죠. 꽃에서든 꽃이 핀 모습에서든 웬만한 형용사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꽃은 아름다워’ 하나 마나한 소리를 내뱉는 느낌이야말로 작업에서 삭제되길 원하죠. 장우철 에디터는 2002년부터 15년 동안 <GQ>에서 일했고, 나는 그 15년 동안 장 에디터가 창조한 저 탐스러운 비주얼과 글을 줄곧 스크랩했었다. 사진가와 작가로 지내는 그가 네이버 디자인, ‘Oh! 크리에이터’에 나왔다. 반가운 마음에 팬심으로 공유.
2020년 12월 3일 오전 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