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 챌린지를 마치며



어제는 지식 공유 콘텐츠 제작 챌린지의 마지막 모임이었습니다. 10주간 진행된 이번 챌린지는 아쉬움을 남기며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는 콘텐츠를 끝까지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회사 일과 가정의 책임을 병행하며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예상보다 훨씬 도전적인 일이었습니다. 약 2시간 분량의 강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자료를 정리해 영상으로 제작하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경험에는 배움이 따릅니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얻은 몇 가지 인사이트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지식 공유에 관심이 있거나 콘텐츠 제작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대단한 깨달음은 아니고, "정말 그렇겠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되는 소소한 공감 정도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인사이트는 "완벽보다 완성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중 50% 이상이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연세대학교 상담심리연구실, 20~60세 성인 511명 대상). 흥미롭게도, 완벽주의자일수록 자신을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일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시작하더라도 완벽하지 않으면 멈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아도 실천은 더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시작조차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누군가에게는 칭찬을, 또 누군가에게는 비판을 받게 됩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 완성에 의의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인사이트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어떤 이들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지 않고, 때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억울하고 속상할 수 있지만, 생각을 바꿔 보면 남이 만든 결과가 꼭 내 마음에 들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는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외면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 인사이트는 "AI 도구의 가능성"입니다. AI 도구를 활용하면 콘텐츠 제작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이번 챌린지에서 저는 강의 콘셉트 기획부터 자료 수집, 슬라이드 제작, 더빙까지 전 과정을 AI 도구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마음만 먹으면 콘텐츠를 빠르게 양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물론 콘텐츠의 깊이나 정보의 질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배경 지식이 부족한 주제의 경우 AI를 활용해도 결과물이 얕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꼭 깊은 콘텐츠가 아니어도, 충분히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는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록 이번 챌린지에서 완성된 결과물을 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제가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방향을 더욱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제공하기보다는,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관심 있는 소수의 사람들과 일정 기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마치 학원이나 스터디 그룹처럼요. 함께 모여 생각을 나누고, 그동안 해보고 싶지만 혼자서는 실천하지 못했던 일들을 서로 격려하며 실행한다면, 보다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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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4일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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