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성과는 사소한 발견에서 시작됩니다. 상처에 붙이는 밴드가 다친 아내를 위해 남편이 발명한 것을 알고 계신가요? 일상에서 겪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 시대를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발명이 된 것입니다. 밴드를 만든 사람은 이 제품이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될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정말 그 많은 정보를 제대로 얻고 활용하고 있을까요? 이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진다면, 저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하겠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문물이 등장해도, 저는 여전히 어제 사용하던 도구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정보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게 완벽하게 편리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이 편하고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적용하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만큼 삶에 여유가 없다는 것도 큰 이유입니다.


그래서 제법 많은 새로운 기술과 정보, 노하우가 세상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잠재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삶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전제 하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매우 보편적인 삶과 사고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탁월한 정보 탐색 능력과 강력한 호기심, 한 푼도 손해 보지 않겠다는 의지로 새로운 기술과 문물을 적절히 잘 활용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소수의 예외입니다.


서점에 가면 여행 정보 책이 있습니다. 아직 가보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준비할 때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지요. 추천 여행 코스, 맛집, 꼭 알아야 할 준비 사항 등을 책을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 검색이나 AI 도구를 활용하면 책에 나온 내용을 거의 대부분 알아낼 수 있지만, 검색하고 정보를 종합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한 권의 책으로 끝낼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다만 저는 여행 정보 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보가 아주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더 고민되기 때문입니다. 여행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정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그, 유튜브, 각종 지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많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서부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추천 여행 코스가 있다고 해도, 몇 시에 어디서 출발하면 좋은지, 어떤 순서로 이동하면 효율적인지, 그곳에서 무엇을 즐기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 아주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합니다.


제가 원하는 정보는 거의 떠먹기만 하면 되는 수준입니다. 오색 반찬을 차려놓은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숟가락 위에 밥을 퍼서 반찬까지 올려준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저는 그저 손으로 숟가락만 들어 입에 넣으면 됩니다.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직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막연함 때문입니다.


막연해서 모르겠고, 그래서 먼저 해본 사람이 구체적으로 알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00만 따라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식의 콘텐츠가 여전히 사랑받는 것 아닐까요?


청중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강의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청중이 공감할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인 예시를 든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쉽게 마주치는 상황을 사례로 이야기하거나, 해결 방법과 그로 인한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때 사람들은 감동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느낍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실생활에 와닿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이론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오늘을 살아가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원합니다.


지금 무언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꿀 창업이나 도전을 꿈꾸는 분들이 계시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보세요.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위대한 성과는 사소한 기술에서 나옵니다. 그러니 대단한 기술을 가지려고 애쓰기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도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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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3일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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