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오늘도 또 욱하고 화냈을까” [김성회의 리더십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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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욱하고 말았을까?” “왜 나는 그렇게 화를 분출했을까?” 회의 중, 메신저에서, 피드백을 주고받을 때 리더의 감정 폭발은 일순간에 리더십 전체를 흔들어놓는다. 그리고 회의가 끝나고 긴장이 풀리면 리더는 ‘지적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자신의 감정적 태도를 후회하고 자책한다.
‘분노 조절’은 코칭의 단골 주제다. “순간의 화를 참아야만 리더십을 지킬 수 있다” “화 한번 잘못 내서 공들여 쌓아온 리더십 마일리지를 모두 잃었다”는 말을 귀가 아프도록 들었다.
문제는 분노를 다루기 위한 노력들이 ‘결심-실패-후회-다시 결심’의 악순환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분노’에 대한 근본적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분노는 무조건 물리쳐야 하는 적이 아니라, 오히려 리더십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신호다.
✅평소 차분하고 전략적인 리더란 평판을 듣는다. 하지만 회의만 하면 ‘나도 모르게’ 공격적인 말을 내뱉곤 한다. 어떻게 하면 나도 모르게 화내는 습관을 조절할 수 있나?
🅰️감정과 감성은 다르다. ‘감정적’이란 자신도 모르게 감정에 휩쓸려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상태이고, ‘감성적’이란 감정의 존재를 인식한 후 의식적으로 조율하고 대응하는 능력이다.
즉 감정관리는 느낌을 없애는 게 아니라, 느낌을 빠르게 알아채고 초기 대응하는 역량이다. 사람들은 흔히 분노를 충동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매우 정교한 심리 메커니즘이다.
이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감정 삼각형’이다. 감정 삼각형은 생각(Mind), 몸(Body), 행동(Behavior)이라는 3요소의 상호작용을 시각화한 틀이다.
회의 중 팀원이 못마땅한 반론을 제기했을 때, 순간적으로 ‘무시당했다’는 생각(Mind)이 떠오르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뒷골이 당기는 신호(Body)가 오고, 결국 목소리를 높이며 냉소적인 말을 내뱉는다(Behavior). 이 흐름을 알면 분노는 본능이 아니라 조율 가능한 신호가 된다.
분노를 조율하려면 다음 질문을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던져보자. (1)감정을 느낀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엇인가? (2)분노가 시작될 때 내 몸의 첫번째 경고 신호는 어디서 나타나는가? (3)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다르게 행동할 수 있을까?
✅매번 화를 낼 수도 없고, 항상 참기만 할 수도 없는 게 조직 생활이다. 언제, 어떻게, 어디까지 화를 드러내는 것이 적절할까? 그 기준은 무엇인가?
🅰️리더에게 감정관리는 단순한 억제가 아니라 전진과 퇴각을 결정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감정을 표현할 때 핵심은 그것이 ‘조직에 도움이 되는가, 개인적 분출인가’라는 기준이다.
리더는 최적의 감정 존에서 유연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존을 벗어나면 양극단으로 치닫는다. 과각성(Hyperarousal)은 지나친 격양으로 합리성을 잃고, 저각성(Hypoarousal)은 지나친 억제로 불신을 낳는다.
분노를 드러내야 할 때는 조직의 핵심가치가 침해되거나 반복되는 무례함이 조직문화를 위협할 때, 리더의 침묵이 비겁함으로 오해받을 때다. 반면 감정을 유보해야 할 때는 격앙된 감정으로 판단이 흐려질 때, 과거 경험으로 감정이 왜곡될 때, 감정 표현이 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줄 때다.
✅위의 감정관리 전략은 장기적인 훈련과 꾸준한 습관화가 필요해보인다. 하지만 실제 조직 현장에서는 갑자기 울컥 올라오는 화를 다루기 위한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선천적으로 인내심이 부족하고, ‘분노의 골든타임’인 15초 조차 견디기 어려운 리더에게 효과적인 즉각 대처법은?
🅰️리더들 말을 들어보면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몸과 입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한다. 바로 이 부분이 현실적인 도전 과제다. 가장 효과적이며 강력한 방법은, 머릿속에 ‘즉각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평소에 대응 매뉴얼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 ‘조건반사적으로 자동 실행’되게 하는 것이다.
독일 심리학자 피터 골위처는 ‘실행의도(Implementation Intention)’ 이론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단순히 목표만 세우는 것보다는, 특정 상황을 미리 설정하고 그 상황에서 취할 구체적인 행동을 계획하고 암기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즉, ‘나는 앞으로 화를 덜 내겠다’는 모호한 목표 대신, ‘만약 X상황이 발생하면, 나는 Y행동을 하겠다’는 식으로 대응 전략을 명확히 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그 순간 머뭇거리지 않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갑자기 화를 폭발시켰다. 순간 공기가 얼어붙고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이미 엎질러진 물,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면 좋을까. 사과를 하자니 리더로서 위신이 떨어질 것 같고, 안 하자니 마음이 불편한데?
🅰️리더가 순간적으로 감정을 폭발시킨 후 수습하는 방식이 리더의 품격과 깊이를 드러낸다. 많은 리더가 “내용은 맞았지만 태도가 문제였다”며 후회한다. 이때 반드시 지켜야 할 3단계 대응법이 있다.
1️⃣감정의 재정리
감정을 솔직히 인정하되, 변명하거나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 “방금 제 말투가 격하게 들렸을 수 있겠네요. 저도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답답해서 그랬습니다”처럼 자신의 태도에 책임을 명확히 져야 한다. 특히 “당신이 그렇게 행동해서 화를 낸 거다. 오죽하면 그랬겠느냐” 같은 책임전가 발언은 금물이다.
2️⃣논의의 중심 다시 잡기
감정 표현은 인정하되, 논의 목적을 분명히 해 회의를 다시 이끌어야 한다. “지금 논의해야 할 본질적인 문제는 이것입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할지 다시 논의해봅시다”라고 중심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감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한 후 다시 논의의 초점을 정확히 잡는 사람을 신뢰한다.
3️⃣관계 회복
만약 리더의 감정 폭발로 팀 전체가 불편했다면 회의 후 팀 전체에 분명한 사후 메시지를 전한다. “오늘 회의 중 제 태도나 말투로 불편을 느낀 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사안의 중요성은 변함없지만 표현은 조심했어야 했습니다. 앞으로 더 생산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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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9일 오후 12:10
초중고딩 어렸을 적 과학시간에 석유와 석탄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과정을 배울 때마다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외웠었다. 석유는 공룡을 비롯 동물이 죽어서 만들어지고 석탄은 식물이 죽어서 만들어진다고 배웠는데, 석탄이야 식물이 워낙 많았고 죽으면 자연스럽게 땅에 묻히니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가 되었지만, 석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었다. 동물이 화석이 될 확율이 극도로 낮다는 점을 생각하면 동물이 한꺼번에 같은 장소에서 갑자기 많이 죽어서 결국 석유까지 될 확율은 매장되어 있는 석유량을 볼 때 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울 때마다 당시 과학선생님들께 이해가 안된다고 질문을 드렸으나 속시원한 답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렇게 10대에 그 궁금증을 묻고 지금까지 잊고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생각나서 찾아보니...
비행기가 나는 과학적 원리와 마찬가지로 과학자들조차 속 시원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 중 하나라고 한다. 많은 학설 중 다수의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하나는 바다 미생물 이론인데, 이 이야기는 들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납득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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