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지 않길 잘했다’··· ITDM들이 공유한 '틀린 리더십 조언' 이야기
CIO
긴 커리어 여정에서 바람직한 조언만 듣게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좋은 의도의 조언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한 사람에게 유효한 교훈이 다른 사람에게도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고정관념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아예 틀린 조언도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 조언일 수도 있으며, 조언자와의 가치관 차이로 인해 효과적이 않을 수도 있다. 물론 나쁜 조언이 오히려 좋은 스승이 되기도 한다. 나쁜 조언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배우는 것은 레몬에서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1️⃣남자처럼 행동하라
Teradyne의 CIO 섀넌 개스는 경력 초기에 받은 나쁜 조언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남자처럼 행동하라“는 말은 과거에는 여성들 사이에 흔히 공유됐던 조언이었다. ”사생활을 구분하고, 아이 사진을 숨기고, 남자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말라.“
그러나 개스는 시행착오 끝에 진정성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진심을 말하라. 하겠다고 말한 대로 하라. 그렇게 하면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신뢰를 쌓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2️⃣모든 것을 스스로 하라
헬륨 SEO의 CTO 폴 드모트는 “무언가를 제대로 해내고 싶다면 직접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은 나쁜 조언으로 판명됐다. 이는 리더에게 지속 불가능한 부담을 주며, 팀의 성장과 발전에도 걸림돌이 된다.
업무와 의사결정에 병목 현상을 일으키면서 번아웃으로 이어진다. 이는 팀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사람들이 자신의 결정, 실수, 성공으로부터 배우지 못하게 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같은 조언을 받았던 BluedotHQ의 CMO 루슬란 할릴로프는 역시 “정말 끔찍한 조언”이라고 동의했다. 위임하는 방법을 모르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 팀을 신뢰하고 그들을 책임감 있고 성숙한 전문가로 대우할 수 있어야 한다.
드모트는 “효과적인 리더십이란 모든 세부 사항을 세세하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임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며, 자신이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을 잘 해낼 수 없다고 믿는 것은 팀에 대한 무례한 태도라고 했다.
3️⃣항상 일하는 이미지를 유지하라
Cause of a Kind의 CEO 저스틴 에이브럼스는 “커리어 내내 씨름해야 했던 조언이 있다. 바로 ‘리더십 팀의 렌즈를 통제하라’는 것이다. 리더가 항상 책상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절대 알려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조언은 나를 갈등으로 몰아넣었다. ‘거짓말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항상 책상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팀이나 고객은 이러한 거짓말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1년 내내 하루 24시간 일하는 사람은 없다. 가족도 있고, 외부 활동도 하고, 휴가를 떠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다. 에이브럼스는 “가능한 한 투명해지는 것이 더 낫다. 그래야 의미 있는 참여와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4️⃣완벽주의자가 되어라
eSIMple의 CTO 로이 베네시는 “효과적인 리더가 되려면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는 말을 선배와 동료들에게 들었다”며, 이 조언에는 ‘코딩, 프로젝트, 심지어 회의에서도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 조언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스트레스, 프로젝트 병목 현상, 팀 내에서 혁신이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과 팀이 실수 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건강하고 달성 가능한 목표다. 누구도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적응적 완벽주의다. 이는 움직임에 방해가 된다. 디테일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상상력을 죽일 수밖에 없다.
이런 수준의 완벽주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하고, 결국 미루게 만든다. 뛰어난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방해한다. 효과적인 리더십은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격려하고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발전이 이뤄지는 법이다. 발전과 숙달에 초점을 맞추면 팀이 더 쉽게 배우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
5️⃣실무형 리더십과 전략적 리더십 중 선택하라
Uniqode의 CTO 래비 프라탑은 “여러분은 실무형 기술 리더이거나 전략적 리더이거나 둘 중 하나다. 조직에서 직급이 올라갈수록 실무적인 면을 줄이고 전략적인 면을 개발해야 한다“는 조언을 자주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 흔한 조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실무 부분을 없앨 필요는 없다. 관건은 각 상황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두 가지를 모두 수행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상황과 우선순위에 따라 어느 쪽에 더 의지할지 결정해야 한다.
리더십은 춤과 같다고 그는 표현했다. 때로는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서 춤을 출 수 있다. 스텝을 배우고, 함께 즐기며,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때로는 발코니에서 지켜보기도 한다. 프라탑은 “둘 중 하나만 할 수는 없다. 두 가지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6️⃣맺음말 권위를 놓치지 말라
Donorbox의 성장 담당 수석 부사장 라비라지 헷지는 경력 초기에 “어떤 결정에서든 맺음말, 최종 결정 권한을 유지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내고 궁극적으로 의문의 여지가 없도록 함으로써 권위를 확립하는 조언이었다.
이 조언은 리더는 항상 단호하고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조언이 자신에게 맞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 조언 때문에 무심코 팀원들의 의견을 차단하고, 가치 있고 다양한 관점, 아이디어, 해결책을 잃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것은 자신의 목표나 회사의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훌륭한 리더십은 마지막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모두가 편안하게 기여할 수 있는 팀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열린 소통과 팀원들의 역량 강화에 관심을 기울이자 팀 역학 관계와 함께 성과도 개선되기 시작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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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1일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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