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줄 노트에

편지를 썼다

세 장이나 썼다

세수를 하다가

편지 안 줘야지, 생각했다

그리고 놀랐다

편지라는 건

안 줄 수가 있구나

이렇게 실컷

말 걸어놓고도

편지를 안 줄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냉장고에서

썰어놓은 수박을 꺼내 먹었다

여름 외투,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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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2일 오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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