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실험형 가짜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방안

‘혁신 실험형’ 프로젝트는 조직 내에서 존재감 있는 부서의 리더가 승진을 목적으로 경영층에 어필하는 프로젝트이다. 혁신실험형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유행하는 첨단기술을 파일럿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조직 내부에 혁신의 메시지를 던져 본인의 역량을 어필하기에 적합한 프로젝트이다. 

 

- 프로젝트의 특징

• 유행하는 기술을 적용하여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많음

• 신기술 적용을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적용에 어떤 제약이 있는지 파악하는데

집중하면 진짜 프로젝트임. 

•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아 실패해도 리스크가 크지 않음

• 신기술적용에 관심이 많은 팀원에게는 동기부여가 됨

• 승진(특히 임원)을 앞둔 스폰서가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경우가 많음

• 진행방식, 목표에 대해 유관부서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구체적인 실현전략이 미흡함. 

• 파일럿 진행 이후 후속 프로젝트는 흐지부지됨 

 

- 대표 사례 : AI 기반 고객 VOC 자동분석 시스템" 구축


1) 추진배경

• 00사 고객지원부서는 오래된 콜센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고, VOC 분석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짐.

• **부서장(부장)은 연말 인사에서 임원 승진을 기대하고 있지만, 기존 업무의 ‘혁신 이미지’가

약하다고 판단함

• 생성형 AI를 활용한 VoC 분석 시스템 구축 (통화내용 텍스트화, VoC 유형분류, 상담사의

잘못된 대응사례 모니터링 등)


2) 프로젝트 실행

• 외부 스타트업과 협업하여 파일럿 프로젝트를 3개월 수행함 

• 회사 내 경영전략회의에서 CEO에게 “AI 기반 고객경험 혁신”으로 어필

• 시간이 지나면서 실 적용은 흐지부지 됨 

 

- 피해야 할 상황

• 스폰서의 과시용 ‘혁신비전’을 프로젝트 목표로 수용하여 일정이 지연되는 것을 피해야 함

• 파일럿으로 진행하지 않고 실 고객을 대상으로 적용하여 이슈 프로젝트로 소문나면 프로젝트

마무리가 어려워 짐. 실제 고객에게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자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이해관계자의 요청사항을 수용하면 안 됨

 

- PM 대응전략

‘혁신실험형’ 프로젝트는 파일럿으로 끝나야지 실전에 적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혁신’을 추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혁신은 실패의 위험도 포함한다는 것을 스폰서가

인식하도록 함. 프로젝트 명칭에 ‘000 파일럿(PoC, 타당성검증)등의 붙이면

프로젝트 목표가 명확해짐

• 파일럿의 결과에 의미를 잘 부여하여 스폰서가 조직 내 혁신의 메시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

• 스폰서가 돋보이도록 PM은 드러나지 않게 조력에 집중 (각종 발표도 스폰서가 하도록 유도함)

• ‘혁신’ 프로젝트 수행으로 불편을 겪는 이해관계자가 없도록 프로젝트를 설계함 


========================
제가 삼성 SDS에서 30년 동안 경험하고 체득한 교훈을 정리한 책 <슬기로운 PM 생활>을 출간한 소식을 공유합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148133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5년 7월 25일 오전 7:1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