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는 고통의 실체》

콤플렉스(Complex)는 말 그대로 내 안에 뱀처럼 똬리를 틀고 있는 고통의 실체를 말한다. 그것을 건드는 순간 나는 낱낱이 발가벗겨진 것처럼 두렵고 아프다. 나란 존재의 실체가 다 들통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결국 똬리를 틀고 있는 복잡한 세상을 마주할 때, 자칫 그 실마리가 풀릴까 봐 온몸을 사리게 된다. 그러다가 그 실마리를 누군가 조금이라도 건드는 시늉이라도 하면 나는 몸서리치며 인생이 부서지는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런 사람 눈에 이 세상은 객관적인 대상이 아니라 ‘나'라는 끔찍한 자의식이 투영된 공포의 환영 그 자체이다.

최애니, 몽실몽실 몽상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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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1일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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