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인간에게 남은 일이 무엇일까? 글로벌 석학들의 말말말
AI 시대, 인간에게 남은 일이 무엇일까? 글로벌 석학들의 말말말
"AI 시대에 인간에게 남은 일이 무엇일까?" 답을 찾기 위해 AI를 깊이, 많이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https://eopla.net/magazines/34367
포-쉔 로(Po-Shen Loh)
“오랫동안 지구상에서 인류가 가장 창의적인 최고의 종(種)이었습니다. 그러나 범용 AI가 등장한 뒤에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류와 문명이 그러한 변화에 대응하려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신뢰를 쌓으며 협업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랬을 때 살아남는 사람은 진심으로 다른 이들을 위해 어떠한 가치든지 창출해내고 싶어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사려 깊은 사람 말이죠.”
제레미 어틀리(Jeremy Utley)
“살다보면 더 나은 대안이 있는데도 우리는 늘 하던 방식대로 행동하고 사고하는 ‘아인슈텔룽(Einstellung) 효과’라는 인식적인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즉,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서 꽤 괜찮은 첫 번째 해결책을 보면 만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해결책이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창의력은 아인슈텔룽 효과를 극복하는 능력입니다”
조라나 프링글(Zorana Ivcevic Pringle)
그런데 문득 궁금해집니다. AI 역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도 여겨지는 지금, 사람의 창의력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사람의 창의력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조라나는 사람만이 ‘문제를 찾는 과정’을 고유하게 겪어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AI와 사람은 모두 온갖 지식과 정보를 다양한 형태로 수집합니다. 그 중에는 잘못된 내용도 있을 것이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죠. AI는 이를 통해 (최선이 아닐지도 모르는) 해결책을 바로 내놓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AI만큼 빠르게 답을 내놓지 못합니다. 그 대신 사람은 문제들을 더 깊이, 다양하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 문제를 찾는다고 하면 자동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여정입니다.
쉬나 이옌가(Sheena Iyengar)
결론적으로 대다수가 AI와 사람이 만든 작품을 구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만들었다고 생각한 작품에 더 비싼 가격을 매겼다고 해요. 즉, AI가 만든 작품인데 사람이 만들었다는 라벨링을 하면 사람들은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그는 사람들이 사람의 작품에 더 큰 가치를 매기는 이유는 의도와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작품의 요소 하나하나에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지 확인하며 거기에 감명을 받고 동감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고, 더 큰 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반면, AI의 작품의 경우 의도가 없고 무작위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덜 중요하다고 여기고요. 쉬나 이옌가는 연구의 결과에서 ‘결국 어떤 창의적인 에술 작품이든 감상하고 수용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관점이 중요하다’는 해석을 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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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0일 오전 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