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너네끼리 싸우고, 죽여라> - 페이스북이 애플의 데이터 정책에 반대하는 기사를 NYT, WP에 내보냈습니다. 현재 페이스북은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여러 소송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대 애플 전선을 구축한 이유는 뭘까요? - 애플의 데이터 정책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애플은 자사 최신 앱스토어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모든 앱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 데이터 맞춤형 광고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페이스북에겐 치명적입니다. - 페이스북은 소상공인 (SMALL, MEDIUM SIZED BUSINESS)에게 최고 마케팅 플랫폼입니다. 타겟팅, 리타겟팅 등 다양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페이스북은 애플 데이터 정책이 '신규'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치명적이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 페이스북 주장이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데이터가 있는 대기업은 기존 데이터만 활용해도 되지만, 소상공인은 그럴 수 없습니다. 데이터가 없고, 자본이 없기 때문이죠. 페이스북은 데이터도 없고, 자본도 없는 이들에게 전 세계를 겨냥한 마케팅을 도우며 성장했습니다. - 빅테크의 내분은 여러 시그널을 줍니다. 현재 빅테크기업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은 서로 얽혀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이 여러 기업들을 어떻게 규제하고 관리할지 골치였는데요, 이 내분이 기업 거버넌스 개혁 내지 기업 규제에 새로운 힌트를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로 공격하는 논리가 곧 규제의 논리이기 때문이죠. - 구글은 어떤 입장일까요? 사실 둘은 오월동주였습니다. 애플 아이폰에 유튜브를 선탑재하면서 유튜브 성장세를 유지했고, 구글 검색 엔진 선탑재로 검색 엔진으로서 지위를 유지했기 때문이죠. 현재 구글은 딱히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 '웹' 시장을 먹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정책이 큰 영향을 주지 않기도 하고, 구글 자체가 새로운 앱이라기보다는 자사 자체가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앱을 운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페이스북-애플 전쟁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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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애플 전쟁을 시작하다

2020년 12월 17일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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