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이유
Financial Solution
현대카드의 브랜드는 특별하지만, 실적은 특별하지 않은 이유 - 현대카드는 디자인, 브랜딩, 고객경험에서 다른 카드사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어 있음. 현대카드와 정태영 회장의 경영은 카드업계에서 잘 하는 수준이 아닌, 모두에게 존경받는 수준. - 그러나 현대카드의 실적은 돋보이지 않음. 마케팅에서의 명성 대비 카드업계 순위는 신한-삼성-KB-현대로 시장에서 4위에 머물고 있고, 성장성이나 수익성도 평균 정도에 그침. - 카드산업은 매력적이지 않고, 그 안에서 특출난 실적을 보이지도 못해 IPO를 해야 하지만 계속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중...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는, - 카드사의 핵심 비즈니스는 결제에서 나오는 가맹점수수료보다도, 고객들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많이 써줘서 대출 수익을 얻는 것임. - 대출 시장에서는 현대카드 브랜딩의 강점이 발휘될 여지가 없음. "카드로 쉽고 빠르게 급전을 빌릴 수 있음"과는 전혀 반대되는 이미지. 결국 마진이 박한 수수료 시장에서 브랜딩에 힘을 잔뜩 써도, 정작 돈 되는 대출은 은행계열 카드사가 다 가져가 버림. - 현대카드는 금융이라는 규제산업에 있기 때문에 고객만족과 실적이 연결이 되지 않음. 이는 물론 예외적인 사례지만, 지금 내가 하는 브랜딩과 타겟 고객이 과연 회사에 좋은 실적으로 연결되는 게 맞을까? 라는 고민을 해 보게 됨. - 현대카드가 멋진 음악을 곁들인 감각적인 CF로 "카드로 돈 빌리기가 이렇게 쉽다"라는 메시지를 던지지 않기 때문에 존경할 만함. 스마일페이카드, 배민카드, 스타벅스카드 같은 카드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계속 던지고 있고, 그 끝은 항상 고객의 즐거움에 있기 때문에.
2021년 1월 21일 오후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