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애플의 깊어지는 갈등> 개인 정보 및 취향을 맞춤형으로 반영하는 ‘표적 광고’를 둘러싼 애플과 페이스북 간 분쟁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표적 광고는 개인의 성별 및 연령대, 관심사 등에 맞춰 제공하는 광고를 뜻하는데요. 그동안 페이스북을 비롯한 기업들은 애플 아이폰 이용자의 승인 없이도 이용자의 검색 및 앱 사용 이력에 접근해 표적 광고에 활용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큰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이용자의 승인이 있어야만 이용자 검색 및 사용 이력등 앱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표적 광고 의존도가 높은 페이스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애플의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이용자 대부분이 정보 제공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팀 쿡 애플 CEO는 “만약 어떤 기업이 이용자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고, 데이터를 남용하며 선택권을 제한한다면 개혁 대상이 돼야 마땅하다”고 말하며, “해당 기업의 서비스가 양극화, 신뢰 저해,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저커버그 CEO는 애플이 플랫폼 지배력을 남용하며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공격하며, 페이스북의 최대 경쟁자가 애플이라고 말하며, 애플의 계획 무산을 위해 반독점 소송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는 이 싸움에서 애플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검색과 앱 사용이력을 통해 우리에게 제공되는 개인화는 때로는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제가 제 피드에서 누누히 이야기했던 필터버블이나 에코챔버의 악영향을 주는 부분도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대선 전후로 그것의 악영향이 절정에 달하기도 했고요. 개인화 맞춤의 편리함을 원하는 유저는 정보 제공을 허하면 되고, 좀 더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넓은 선택권을 갖고 싶은 유저는 표적 광고를 거부하되, 서비스 제공자는 또 다른 대안을 제공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아닐까요?

'표적광고' 갈등 빚던 팀 쿡-저커버그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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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광고' 갈등 빚던 팀 쿡-저커버그 정면충돌

2021년 1월 29일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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