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레니얼과 Z세대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틱톡 ]
틱톡의 #bullymillennials 라는 해시태그를 아시나요? 이 해시태그는 Z세대가 밀레니얼을 조롱하는 내용의 영상을 담고있다고 해요. 주로 밀레니얼은 집을 사는 것보다는 5달러짜리 라떼에 더 관심이 많고, 해리보터와 버즈피드라면 죽고 못 사는, 미성숙하고 불평만 많은 세대로 묘사된다 합니다.
이 칼럼은 필자가 밀레니얼로서 코로나로 인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틱톡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Z세대의 특징에 대한 글이에요. 밀레니얼 세대도 온라인에서의 자기 표현의 방법을 발전시켜왔지만, Z세대에게 틱톡은 자신의 생각과 취향, 태도를 표현하는 핵심적인 플랫폼이 되었어요. 때론 밀레니얼과 그 이전 세대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기도 하면서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Z세대는 온라인 공간을 훨씬 더 흥미롭게 사용하고 있었다고 필자는 분석합니다. 자신이 언제 처음 SNS를 썼는지 명확히 기억하는 밀레니얼과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다고 해요.
틱톡은 켜자마자 얼굴과 목소리를 끊임 없이 볼 수 있고, 촬영-편집-업로드를 모두 폰으로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익명기반 SNS나 공들여 촬영-편집된 사진이 보이는 SNS와는 매우 다르죠. 팔로하지 않아도 끊임 없이 크리에이터의 얼굴과 목소리를 보여줌으로써 유저들에게 더 친근하고 즉각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특징, 이것을 가장 외로운 해였던 2020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합니다. 우수한 알고리즘은 자신이 알지도 못했던 니치 취향까지 찾아내 영상을 추천해주며 성장을 부스팅했을 것이고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에 개방적인 것이 Z세대의 특징이라면, 이와 동시에 지나치게 공유함으로써 있을 어두운 면에 대한 지적도 함께 있습니다. 틱톡의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획일적인 미의 기준, 성형수술을 권장하는 뉘앙스 등을 만약 어렸을 때부터 겪었다면 크게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요.
이렇게 코로나시대에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자 니즈를 기반으로 틱톡은 어느덧 60B 달러 가치로 평가되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2020년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엔터테인먼트 앱이 되었습니다. 사용하지 않으시더라도 내용이 흥미로우니 원문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