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라쿠배에서 크쿠네카라로? 👩‍💻👨‍💻 "연쇄적인 임금 인상으로 판교 밸리에서 개발자 처우가 좋기로 소문난 기업 순서도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에서 ‘크쿠네카라(크래프톤·쿠팡·네이버·카카오·라인)’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1. 산업환경의 변화가 IT업계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네카라쿠배'라는 신조어도 아직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자고나면 용어를 구성하는 음절의 순서들이 엎치락뒤치락 바뀝니다.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우수 인력을 지키려는 판교 IT 기업들간의 경쟁이 격화되며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2. 공급이 뒷받쳐주지 못한 측면이 큽니다. 지난해 말 쿠팡의 IPO 추진 이후 넥슨,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 크래프톤 등 게임사에 이어 당근마켓, 직방 등 스타트업들도 연쇄적으로 800-1,000만원 상당의 연봉 인상 또는 스톡옵션 제공 등의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공급부족으로 인한 현상입니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환경이 확대되며 개발인력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늘어났으나, 숙련된 인력에 대한 공급이 1년 사이 고무줄처럼 금세 늘어나긴 어렵습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니까요. 3. 인재를 확보하는 기업의 생존 가능성은 증가합니다. 사람은 합리적 존재인 동시에, 감정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연쇄적 연봉인상 흐름의 이면에는 단순한 경제학적 수요공급 이상의 요소도 존재합니다. 연봉은 자본주의 세계에서 더 나은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개인의 자존심과 직결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람을 둘러싼 복잡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기업들은 우수 인력들의 이탈을 막을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시스템이 중요한 세상이지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인간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결국 인재확보는 업계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4. 연쇄작용의 끝은? 한동안 IT 업계에서 개발인력에 대한 구인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모두가 연봉이 상승하며 가처분소득도 늘어나는 해피엔딩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한두 회사가 아닌, IT 산업 전반에서 지금 수준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겠지요. 건전한 인재확보 경쟁이 가치창출의 선순환을 그려내길 기대해봅니다.

판교 연봉 순위 '크쿠네카라'...엔씨소프트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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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연봉 순위 '크쿠네카라'...엔씨소프트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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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8일 오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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