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Filter: 인스타그램 창업 스토리 - No Filter는 인스타그램의 창업자 케빈 시스트롬의 창업부터 2018년 시스트롬이 떠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넷플릭스의 이야기 "규칙 없음"은 바로 번역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이슈가 되었었는데, "No Filter"는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는 않았습니다. - 케빈 시스트롬은 엔지니어이지만, 실리콘밸리의 다른 유명한 창업가들처럼 nerd 타입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유복한 집에서 자라서 라크로스 팀의 주장이자 파티를 주최하는 핵인싸였고 예술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았죠. 물론 필요할 때는 자신을 비디오 게임과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nerd로 포지셔닝하는 영리함도 있었죠. - 이런 문화적 배경을 가진 케빈 시스트롬은 피렌체로 가서 사진을 배웁니다. 그리고 이 때의 경험을 통해 2010년 인스타그램을 창업하게 됩니다. - 파괴적인 성장을 이룬 인스타그램은 창업한 지 2년만에 1조원에 페이스북에 인수됩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두 SNS지만 두 앱이 주는 사용자 경험은 매우 다릅니다. 인스타그램은 아이폰만 지원했었고, 정사각형 비율을 고집했고, 고객들이 원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기능을 넣었습니다. - 반면 페이스북의 문화는 매우 실용적이고, 그 누구보다 빨리 새로운 기능을 카피해서라도 넣는 것을 원합니다. 이런 문화차이 속에서도(또는 그 덕분에) 인스타그램은 10억명 유저를 가진, 그리고 엄청나게 사랑받는 서비스가 됩니다. - 인스타그램은 효율과 알고리즘으로 대표되던 시대에 가장 감성적인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물론 인스타그램의 광고 효율을 보면 내부 알고리즘도 가장 뛰어날 거고요. 위대한 기업, 그리고 위대한 서비스는 고객의 감성과 최고의 기술을 결합합니다. No Filter의 스토리에서, 그런 것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힌트를 얻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