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커리어리팀의 APM으로 일하고 있는 황준영입니다. 그동안 뛰어나신 선배님들의 글귀들을 보며 차마 저의 부끄러운 식견으로 글을 올릴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기록습관 챌린지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 퍼블리와 커리어리의 프로덕트 매니저들은 격주로 스터디를 진행하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1월 스터디 시간에 발표했던 아티클을 하나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작년에 한국에서도 열풍이 불었던 '어몽어스.' 다들 기억 하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임포스터'라는 단어에 대해 이 게임을 통해 처음 접해보셨을 텐데요, 저 또한 이 게임으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임포스터 Imposter의 사전적 정의는 '남의 신분을 사칭하는 자; 사기꾼; 협잡꾼' 입니다. 어몽어스 게임에서는 다른 플레이어들을 살해하면서도 고도의 정치(?)를 통해 본인이 임포스터임을 숨기는 플레이어들을 지칭하고 있죠. 심리학에서도 임포스터라는 개념에 대해 꽤나 오래 전부터 주목해왔습니다. (무려 1978년에 처음 정의된 현상) Imposter Syndrome (Phenomenon). 우리말로 하면 '가면현상 ' 혹은 '가면 증후군' 인데요, 이 증후군은 회사의 중역 혹은 의사, 변호사처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위나 신분에 이르렀으면서도 끊임없이 '이것은 나의 참모습, 혹은 나의 실력 만으로 이룬 업적이 아니다. 언제 나의 밑천이 드러날지 모른다' 고 생각하며 괴로워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미국에서 출판된 폴린 클라인스의 동명의 저서에 의하면 출세한 사람의 70% 정도가 이와 같은 불안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프로덕트 매니저들이 겪는 임포스터 신드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피엠들은 항상 지표와 숫자를 달고 살아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지표를 트래킹하는 일은 PM들에게는 눈 감고도 하는 일이 되곤 합니다 (becomes second nature). 그러나 대게 이 숫자에만 초점이 맞춰져 본인 스스로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이 부재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끊임없는 압박의 장이기도 하죠. 이 때문에 많은 PM들이 (특히 PM으로서의 연차가 적은) 본인 스스로의 능력을 실제보다 낮게 평가하고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필자는 이 현상을 PM의 임포스터 신드롬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PM 스스로가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되면 리드하는 팀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는 것도 중요한 관리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필자인 Sajal은 Klarna의 PM으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이 신드롬으로 예방, 극복할 수 있었는지 전달합니다. 1. (만약 이 신드롬을 겪고 있다면) 본인 스스로가 권태에 빠졌음을 인식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오픈하라. 2. 내가 현재의 업무 경험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값을 명확하게 정의하라. 예를 들면 '나는 부족한 피엠이야.' 가 아닌 '나는 매니징 능력이 부족한 피엠이야.' 처럼. 3. 본인이 어떤 인풋 능력을 넣어야 하고, 넣을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인지하라. 이 능력은 크게 네가지 영역으로 분류된다. '프로덕트 띵킹' , '실행력' , '리더십' , '기술' 4. 이 네가지 인풋 능력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인풋을 넣는 작업을 실행에 옮겨라. 5. 이 실천에 대해서 다른 팀원들로부터 피드백과 의견을 수렴해라. 저 또한 베트남 팀의 PM으로 일하면서 이와 비슷한 생각들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퍼블리 전사에서 막내 직원입니다), 경험도 없고 (아직 대학 3학년입니다), 기술적 역량도 부족하고.. '과연 내가 이 역할을 맡아도 되는건가' 싶은 순간이 자주 찾아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필자가 제시한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 같은데요, 제가 넣을 수 있는 인풋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다른 팀원들이 나에게 갖는 기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 사이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가 팀원들과 서비스에 어떤 임팩트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하다보면 이 고민에 대한 해답이 조금은 도출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클럽하우스에서 토스의 PO 들이 모여 대화를 나눈 방에서 PO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고 하는데요:  복잡함을 다루는 능력 (사업이 되게 만드는)  모바일 것 필링 (뭐가 잘 될지 많은 경험칙에서 나오는)  분석능력 (사업에서 숫자가 가장 명료한 언어)  사업개발 능력 (회사 밖에 있는 이해관계자와 일이 되게 만든다)  피플 매니지먼트 (직군이 다양한 사람들 종합적으로 조율) 이 다섯가지 중 한두가지만 뛰어나게 해내도 좋은 PO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나는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고, 이 역량으로 어떻게 임팩트를 줄지 고민하고, 부족한 부분들은 어떤 리소스를 활요해서 해결할지 고민하는 방정식을 갖추는 게 앞으로 제가 PM인턴에서 APM, PM을 거쳐 CPO가 되는 (ㅎㅎ 망상입니다) 과정에서 backbone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Imposter syndrome and Product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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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일 오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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