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속의 인플루언서] 📱스크린 너머에만 존재하는 그 사람 LG전자의 새로운 홍보대사가 '김래아'라는 DJ라고 하던데 누군지 아시나요? 나이는 스물셋, 직업은 싱어송라이터이자 DJ, 중학생 때 런던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음악과 사랑에 빠졌다는 그녀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가상 인간입니다. +미래에서 온 아이, 래아와의 인터뷰(https://c11.kr/n9cu) LG 말고도 다양한 기업에서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자연스러운 비주얼은 둘째치고 일상적인 이야기까지 어찌나 그럴듯하게 꾸며놨는지, 인스타그램 댓글엔 진짜 사람이냐고 묻는 질문들이 수두룩합니다. 완벽한 그래픽에 학습 능력까지 갖춘 가상 인간들의 탄생, 과연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비용도 훨씬 저렴하고 언제 어디서나 브랜드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셀럽이라니. 연예인들처럼 사고를 쳐서 이미지를 훼손할 일도 없구요. 메타버스에 익숙한 MZ 세대들과 소통하기에 딱 좋은 방법이죠. 그런데 이 사람들이 정말 오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윤리적인 관점에서 비판이 일기도 하지만, 결국 '허구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실제 인플루언서를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SNS 스타들을 팔로우 심리 중 하나는 그 사람이 지구 어딘가에 존재하는, 나와 같은 '사람'이기 때문 아닐까요? 100% 완벽하지 않아도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라이프를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 마음도 크니까요. 가상 속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호감도가 확 꺾여버리고 말아요. 아무리 친근해 보여도 '어차피 가짜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언택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화력도 거세지는 가운데, 각종 명품 브랜드에서도 가상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말 컴퓨터 속 사람이 미래 디지털 마케팅의 주축이 되는 걸까요? 그렇다면 현실 인플루언서들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LG 김래아·르노 리브...'기업 얼굴' 꿰찬 가상인간들

한국경제

LG 김래아·르노 리브...'기업 얼굴' 꿰찬 가상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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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4일 오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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