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흔히 하는 착각입니다만, 자연계는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게 아닙니다.
2. 약하다고 반드시 잡아먹히는 것도 아니고, 강하다고 늘 잡아먹는 쪽은 아니죠. 토끼와 호랑이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토끼는 약하지만 전 세계에서 번영하고 있지만, 호랑이는 멸종위기에 몰려 있죠.
3. 좀 냉정한 결론이긴 하지만, 사실 자연계의 모든 개체는 궁극적으로 다 죽습니다. 반드시 말이죠.
4. 그나마 자연에 잘 적응하는 개체가 오래 살아남습니다. 그걸 적자생존이라고 하죠.
5. 자연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무한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적응 방법이 있다’는 겁니다.
6. 꼭 활발하다고 다 살아남는 것도 아니고, 극단적으로 대사를 떨어트려서 살아남는 개체들도 있죠.
7. 자연생태계에선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중요하지, 사실 '누가 더 강하냐, 약하냐'는 의미가 없습니다.
8. 인간이 약자를 보호하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의 생존 전략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었고, 그래서 힘을 모아야 했고, 약자의 힘이라도 필요했던 겁니다.
9. 따라서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개체를 살아남느냐는 곧 얼마나 많은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느냐는 문제로 이어지고, 한 사회의 힘은 얼마나 많은 약자들을 살릴 수 있느냐에 비례합니다.
10. 아무리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도 인간은 혼자 방치되어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유전적으로도 말이죠.
11. 그래서 얼마나 많은 투쟁을 하든 그건 제가 알 바가 아니지만, 마지막에는 협동을 해야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게 호포 사피엔스라는 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생존 전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