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마음을 씁니다 | 요즘 서점가에선 ‘퇴사 에세이’보다 ‘직업 에세이’가 강세✨
예전엔 의사, 변호사 등 사람들이 선망하는 소위 ‘전문직’ 종사자들의 책이 지배적이었지만 2~3년 전부터는 돈과 권력이 보장되지 않아도 애정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기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더이상 사회나 타인이 인정하는 일이 아닌, 내가 주체적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일을 쫓아가는 것 같습니다. 일과 직업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 바라보는 시선이 변해가고 있다는 방증같아요.
✅ 왜 지금, 직업 에세이가 인기인가
- 독자들이 저자의 일에 대한 태도를 배우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고 싶어한다.
- 소셜미디어나 ‘브런치' 같은 글쓰기 앱의 유행으로 ‘저자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 뭔가 써서 출판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타 직군들은 잘 모르는 자기 일 이야기다 보니 초보 저자들의 직업 에세이가 꾸준히 나온다.
- 뚜렷한 ‘시장’이 있다는 것도 큰 요인이다. “중·고등학교 교육에서 ‘진로 독서'가 중시되는데 변호사·의사 등에 대한 책은 많지만 그 외의 다양한 직업에 대한 책은 여전히 공백이 많다.
✅ 어떤 직업 에세이가 인기인가
- 30대 남성이 기자 일을 그만두고 4년째 공사장 잡부로 일하며 겪음 이야기를 쓴 ‘노가다 칸타빌레’(시대의창)
-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에세이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문학동네)
- 편의점주 봉달호씨가 쓴 ‘매일 갑니다, 편의점’(시공사)
- 20대 여자 경찰관 원도가 쓴 ‘경찰관 속으로’(이후진프레스)
- 뉴욕의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이미연씨의 ‘카운터 일기’(시간의흐름)
- 20년 넘게 아파트 관리소장 일을 한 김미중씨가 쓴 ‘따로, 또 같이 살고 있습니다’(메디치)
- ‘사서의 일’(책과 이음)
- ‘아랍 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인간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