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은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 더워터멜론의 이번주 뉴스레터는 도시 브랜딩을 다뤘습니다. 인천 원도심을 다루는 ‘개항로 프로젝트’, 대전(‘다다르다’)과 서울 강남(‘최인아책방’ 등)의 독립서점, 성수동을 중심으로 창의적인 브랜딩을 하는 TPZ를 소개했어요. 로컬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로컬 문화와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로컬 브랜딩에서 중요한 과정이라고 언급합니다. 👇도시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by 더워터멜론 https://bemyb.kr/?bmode=view&idx=6122650&back_url=&t=board&page= - 그런데 이 부분에 특화된 ‘전문가’만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겠죠. 현지 사람들도 어쩌면 자기도 모르게 동네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24일, 일본 고교야구대회인 고시엔에 첫 출전한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교 야구부의 모습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간사이 지방의 재일교포는 물론이고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어요. 이들은 그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지만 그것도 로컬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며 로컬 문화와 커뮤니티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미 그 역사의 흔적은 오래 점층되었고 앞으로도 더 쌓일 것입니다. 👇고시엔에 첫 출전한 교토국제고교 야구부 by 동아일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0&aid=0003346602 - 그만큼 극적이지 않지만 지역에서 자기도 모르게, 어쩌면 지역 사람들이 아직까지 잘 모르지만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수많은 독립서점과 로컬 프로젝트도 그 일환일 것입니다. 반짝반짝거릴 수 있는 로컬 이야기를 세상에 소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한국 축구 K5리그에 뛰는 송월FC는 조금씩 세상에 노출되고 있는 로컬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자신을 로컬 브랜드라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송월FC는 여러 주체의 도움을 받아 소개되고 있습니다. 송월FC는 조기축구회에서 출발한 아마추어 축구팀입니다. 선수들은 예전에 엘리트 축구인이었지만 지금 각자 생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 대한축구협회에서 아마추어 구단, 조기축구회을 대상으로 K5, K6, K7리그를 만들었어요. K리그1, K리그2는 프로 구단이고 K3리그, K4리그는 세미프로(실업) 구단인데 그 밑에 아마추어 축구 리그를 만든거죠. 송월FC는 원년에 참여해서 인천 지역에서 연속 우승으로 인천 지역 아마추어 최강 팀의 자리에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송월FC에 프로축구, 실업축구 등도 모두 참여하는 FA컵 대회 출전권을 3년 연속 줬습니다. 특히 송월FC는 2020년 제주 유나이티드, 2021년 서울 이랜드 FC를 연달아 만나며 프로 선수들과 대결을 합니다. 특히 21년에는 서울 이랜드 FC의 홈 경기장이자 서울 올림픽의 상징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경기를 진행합니다. 서울 이랜드 FC의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정정용 감독인데 벌써부터 축구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송월FC 역시 이를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합니다. - 그 송월FC의 이야기가 MBC에 소개되었어요. 그저 조기축구회 중 하나였던 송월FC는 지역의 축구 생태계를 육성하려는 축협의 인프라로 성장하였고 이제 조금씩 세상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제가 2019년 송월FC의 FA컵 경기에 간 적이 있습니다. 송월FC의 첫 FA컵 도전이었어요. 당시 아마추어 축구 팀의 첫 FA컵 도전이었기에 궁금해서 한번 가봤는데 거기서 굉장히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지역 인사들이 홈 경기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쓰고 생각보다 분위기도 뜨거워서 이것을 잘 가꾸면 성공적인 로컬 브랜딩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어요. 물론 가야할 길도 멀고 넘어야 할 산도 많지만 로컬의 이야기는 정말 다양하고 위력적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