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리

콘텐츠 기획,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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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OTT 가 넷플릭스와 경쟁할 수 있는 전략은 뭐가 있을까? - “왓챠파티” 기능이 정말 필요한 곳은 웨이브와 티빙 왓챠파티 기능이 공식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관련한 언급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1. 이미 OTT 시장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높은 레퓨테이션을 가지고 있고, 한국 콘텐츠 시장이 감당할 수 없는 자본력을 투입할 수 있는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플랫폼으로 승부 보는 것이 어렵다면 (제작과 유통을 모두 하던) 한국의 방송국과 스튜디오는 오히려 “콘텐츠” 제공자가 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 아니면 각자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웨이브와 티빙이 넷플릭스와 경쟁해봐야할까 2. 물론 아직까지 결론이 나온건 아닙니다. 3. 한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낸 PVOD 중 하나가 <겨울왕국>입니다. 비밀은 ‘반복시청’ 입니다. 유아/아동은 반복시청에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부모가 대여가 아닌 더 단가가 높은 PVOD “평생소장”을 구입하기 때문입니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시장 진출이 기대되는 지점도 이 포인트입니다. 고가의 다운로드도 마다하지 않았던 디즈니의 영화들을 구독만 하면 무제한 무료란 매력적인 조건이, 영어 조기 교육과 맞물려 충분히 승산이 있죠. 디즈니는 유아+성인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킬러콘텐츠가 차별화 그자체입니다. 4. 쿠팡은 더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이 번들링, 가격경쟁력이죠. 2900원만 내면 배송비도 무료인데, 오티티도 무료라고? 그리고 타 OTT와 다르게 “생활밀접한” 쿠팡플레이는 “영어교육”과 “운동경기 중계”를 제공합니다. 5. 그럼 기존 사업자였던 웨이브랑 티빙은 장점이 뭘까요. 이미 웨이브에서도 언급했던 “매일 올라오는 수십개의 오리지널”이죠. 다만 TV 방송을 그대로 VOD 로 제공하기 때문에 고예산투입, 완성도, 장르적 차별화, 유료 고객 타겟 전략은 쉽지 않아요. 공짜로 보던 TV 콘텐츠를 유료로 보는 이유는 ‘놓친 것을 보기 위해’ 뿐이어야 할까요? 6. 떠오른게 바로 “채팅기능”이었습니다. 방송국을 기반으로 한 웨이브/티빙이 확실히 예능의 분포가 높아 넷플릭스/왓챠에 비해 훨씬 짧고 가벼운 콘텐츠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채팅이 얼마나 많은 유저를 머무르게 하는지 학습했습니다. 과거 네이버에서 채팅하면서 스포츠 중계를 봤던 이유, 유투브영상을 보면서 댓글도 읽는 이유, 그리고 아프리카 방송을 비롯한 라이브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달리는 채팅이 주는 재미. 채팅과 댓글을 통해 플랫폼 제공자가 제공하지 않은, 기대치 않은 제3의 콘텐츠가 생산됩니다. 7. 이미 써드파티로 넷플릭스/왓챠 파티 기능이 제공되고 있었고, 왓챠는 공식적으로 “왓챠파티”를 기능에 포함했습니다. 원하면 유저와 같은 콘텐츠를 보면서 댓글을 달 수 있죠. 그러나 스토리의 몰입감을 요구하는 콘텐츠를 보려는 유저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실제로 왓챠파티를 들어가보면 채팅창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누구나 침묵을 깨고 채팅을 하게끔 돕는 다른 요인을 추가해줄 필요가 있어요.) “킬링타임”, “재미”, 혹은 “커뮤니티” 기능을 원하는 유저가 보는 콘텐츠에 최적화되어 있고, 이런 콘텐츠가 매일매일 새롭게 올라오는 곳은 바로 웨이브와 티빙이죠. 8. 넷플릭스 혹은 디즈니의 자본/콘텐츠 파워를 이기긴 쉽지 않습니다. 매일 올라오는 수많은 한국의 콘텐츠 + 그 콘텐츠를 가장 활발하게 즐기는 유저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 로컬 서비스만이 가진 장점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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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길의 RphoneSE2

  서울비전 모션그래픽디자이너 • 2021년 3월 25일

  OTT의 승부수는 해당 서비스에서 무슨 콘텐츠를 볼 수 있는가 아닐까요?

  

  윤채리

  콘텐츠 기획, 전략 • 2021년 3월 25일

  작성

  특화 콘텐츠가 무엇이냐는 당연히 선행되어야 합니다. 다만 유명 창작자와 출연진이 나오는 양질의 콘텐츠는 아무래도 글로벌 OTT를 따라 잡기 어려울 겁니다. 외부 파트너들도 1순위로 글로벌의 문을 두드릴 것이고요. 현재 콘텐츠들도 분명 익스클루시브 콘텐츠가 맞구요. 콘텐츠 전략 외에도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나누는” 기능은 오티티 모두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넷플릭스 역시 결국 4flix 같은 서드파티앱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고요. 유저가 콘텐츠를 보는 것 외에 앱내에 놀거리를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차별화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병길의 RphoneSE2

  서울비전 모션그래픽디자이너 • 2021년 3월 25일

  최근 sns상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영화유튜버의 경우 왓챠를 통해 정모 하듯 영화를 함께 보며 채팅을 하더라구요. 그런식의 유희를 말씀하시는걸까요?

  

  윤채리

  콘텐츠 기획, 전략 • 2021년 3월 25일

  작성

  네 맞습니다! 극장에서 자신들의 친구와 관람하고 그에 대한 이야길 즉각 나누면서 인터랙션이 일어나는 반면 오티티는 기본적으로 “가족/연인/친구 등 누군가와 함께” 가 생략되어 있는 플랫폼으로 보이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욕구가 소비자에게 있다고 봅니다. 이걸 적절히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경우 다른 오티티와 확실히 차별포인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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