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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일상의 대부분을 급속하게 ‘디지털화’했다. 불과 1년 만에 음식 주문은 물론 승차권 발권, 금융업무, 민원처리, 병원 접수까지 ‘기계’의 영역이 돼 버렸다. 그 사이 ‘느린' 이들의 존재는 잊힌 지 오래다. 매일 쓰는 스마트폰이 여전히 ‘내 것’ 같지 않은 노인들에겐 어딜 가나 불쑥 눈앞을 가로막는 커다란 기계가 야속하다." "과연 노인들의 '학습 능력’만이 문제일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문제는 고령층의 사용 경험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불친절한 시스템 설계’에 있다." "고령층을 위한 키오스크 디자인을 연구한 한국디자인학회와 한국HCI학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한 화면에 표시되는 선택지가 너무 많은 경우 정보 처리 속도가 떨어지는 디지털 취약계층은 심리적 초조함을 느낀다. 대안은 ‘간편모드’다. 한 화면 안에 보이는 메뉴의 수를 최소화하고, 글자 크기를 확 키우는 한편 글자와 배경 간의 대비를 통해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취약계층의 편의를 두루 고려한 ‘착한' 디자인은 어렵지 않다. 외래어는 풀어쓴 순우리말로, 번잡한 화면은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미적 감각보단 ‘가독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장벽을 허물면 된다. 그때 비로소 노인들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특정 계층’만을 위한 기술에는 미래가 없다."

[뷰엔] "셀프오더가 뭔뜻?" 야속한 키오스크, 어르신 잘못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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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엔] "셀프오더가 뭔뜻?" 야속한 키오스크, 어르신 잘못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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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7일 오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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