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정리된 이력서보다 중요한 것>
우아한형제들의 기획자이신 강미경님이 채용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주신 글입니다. 수많은 이력서를 받아보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무엇을 보고 지원자를 판단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고 계신데요. 흔히 '회사와 핏이 맞는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때의 '핏'이란 단어에, 미경님이 말해주신 이렇게 많은 기준들이 적용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그 동안 회사에 지원할 때 과연 그 회사에 지원하는 동기나, 스스로에 대해서 제대로 돌아보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구요. 이직 준비를 하고 계시거나 이력서 정리를 하고 계시다면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하는 글입니다!
-
이력서 평가 기준 5가지
1.🙋지원동기가 명확한가
- 하도 많은 이력서가 쌓이니 지원동기가 없는 이력서만큼 눈길을 끌지 못하는 이력서가 없고, 그런데도 지원동기를 추가로 제출해주는 분들은 정말로 꼼꼼(1분 vs 10분 수준)하게 평가를 하게 되는 것 같다. 화려한 이력서와 경력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눈길이 가게 하지만, 심사자의 눈이 아니라 마음을 흔드는 건 지원동기다.
2. 🤼 어떻게 일하는가
- 일하는 방식은 '온보딩'의 난이도를 결정한다.
-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일했는지는 커뮤니케이션 숙련도를 알게 한다.
3. 🏋️♀️ 퍼포먼스를 내는가
- 개발자의 이력서를 예로 든다면 '이런 기술을 썼고 이렇게 처리했다.' 가 농담 아니고 정말 99% 정도다. 그 와중에 '그 결과는 이랬다'라고 적어주신 1% 만이 면접이 주어진다. 개발자들이 결과나 성과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성과를 측정할만한 환경이 주어지지 않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과나 결과를 적어 낸 경력기술서는 정말 손에 꼽는다.
4. 🤯 어려움을 겪었는가
- 그래서 실패해본 경험 없이 잘한 것만 잔뜩 적어준 분들의 이력서의 첫인상은 '곱게 자랐군' 에 가까운 것 같다. 천재적인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아무리 천재적인 사람이라도 아무 힘듦 없이 성장하는 것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누군가 일정을 찍어눌렀을 때, 갑자기 스펙이 바뀌었을 때, 리더와 의견이 갈렸을 때, 작은 실수로 장애를 내봤을 때,.. 그런 내용을 적어주시는 분들은 점수를 얻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5.👌 본인에 대해 잘 이해하는가
- 단순한 비교로 두자면 기술 지향적인 사람이라면 비즈니스 지향적인 팀에 맞지 않는다. 더티 코드가 되어도 돈이라면 벌어야 하는 개발팀이 있고, 장애가 날 바엔 죽음을 달라는 코어기술 개발팀이 있다. 본인이 어느 성향의 사람이고, 어떤 지향점을 바라보고 지원했는지 명확히 드러날 수 있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