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버, 고겟(Go Get) 전략을 말하다 >
28일(현지 시간), 우버는 '어디든 가다, 무엇이든 얻다(Go anywhere, get anything)'를 내세운 '고겟(Go Get)' 이벤트를 개최했다. 13분짜리 짧은 동영상으로 진행된 이벤트는 7개의 신제품에 초점을 두었다.
먼저 '우버 + 월그린(Uber + Walgreens)'이다. 우버와 월그린은 제휴하여 사람들이 쉽게 백신을 맞도록 돕는 방법을 마련했다. 우버에 따르면, 매년 600만 명의 미국인이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어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 이는 코로나 19 확산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백신 액세스 펀드(Vaccine Access Fund)는 우버 탑승료를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된 탑승료로 소외된 사람들은 우버를 이용해서 월그린에 예방 접종하러 이동할 수 있다.
'리서브 위드 우버X(Reserve with UberX)'는 우버X를 예약하는 방법이다. 여행 일정에 맞춰서 최대 30일 전에 기사를 정하고, 지연될 때 추가 대기 시간을 설정하는 거로 예약할 수 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우버 기사는 공항 앞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버 고겟
'우버 렌트 위드 발렛(Uber Rent with go)'을 이용하면 렌트카 업체에 가지 않아도 집 앞까지 차를 보내준다. 심지어 반환까지 설정한 편한 시간에 맞춰서 해준다. 렌트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마치 소유한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픽업 & 고(Pickup & Go)', 우버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음식을 포장하는 방법이다. 기능을 사용하면 이동 경로 안에 있는 음식점을 표시하고, 주문하면 기사에게도 경로가 업데이트되어 음식을 픽업한 후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돕는다. 퇴근 후 저녁 식사를 가지러 우버를 두 번씩 탑승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겟 와일 유 고(Get While you go)'는 여행 후 저녁 식사에 대한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고안되었다. 우버를 이용해서 여행한 후 돌아오면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라는 알림이 나타나고, 집에 도착하기 전에 음식이 문 앞에 배달된다. 아침 모임의 커피든, 간단한 저녁 식사든 우버가 동선에 따라서 계속 지원한다.
'세이빙 허브(Savings Hub)'로 사람들은 모든 할인 혜택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진행될 행사도 미리 추적하여 할인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마지막은 '이츠 패스(Eats Pass)'다. 월 9.99달러 가격의 이 멤버십은 탑승하거나 식사할 때마다 할인 혜택을 누리도록 설계되었다. 식당, 식료품, 주류를 주문하면 배달비가 무료이며, 5%의 할인이 제공된다. 그리고 매월 3회 승차 시 10% 할인된 가격을 제공한다.
획기적인 제품이 없다고 느낄 수 있다. 기존 이동과 픽업 및 배달에 대한 개선, 예약, 통합 정도에 머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겟 전략을 우버처럼 내세울 수 있는 경쟁자가 없다는 게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우버가 위의 새 제품을 출시하는 데에 추가적인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미 우버는 이동하고, 얻을 수 있는 조밀한 인프라를 구축해놓았다. 그저 이것들을 다르게 제공하는 옵션만 추가했을 뿐이다. 이로써 우버는 별다른 지출 없이 새로운 경험을 추가할 수 있었으며, 경쟁자와의 거리는 더 벌릴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