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무신사
Brunch Story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무신사 ] 성인남녀 10명 중 9명 이상이 언젠가 이루고 싶은 ‘꿈의 직업’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가장 희망하는 꿈의 직업으로 ‘성공한 창업자’를 꼽았다. 이런 직업을 꿈꾸는 이유 중에는 취미와 작업을 하나로 통일하는 일명 '덕업(덕질+직업) 일치'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돌아보면 나 또한 덕업일치에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다. 커리어의 시작은 외국계 식품회사에서 원장관리를 담당하던 회계부서 사원이었는데 어느새 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해보고 지금은 국내중견기업에서 근무하며 이렇게 취미로 관심 있는 기업들에 대한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나의 덕업일치가 순도 60%라면 순도 100%의 덕업일치를 이룬 사람이 있을까?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대표는 적어도 120% 순도 덕업일치인 듯하다.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의 준말인 무신사는 2001년 스니커즈 덕후였던 조만호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인 2001년 개설한 프리첼 커뮤니티의 이름이다. 국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 한정판 운동화 사진을 공유하던 비공개 커뮤니티다. 그렇게 무신사에 오른 상품은 곧바로 베스트셀링 아이템이 됐다. 패션업계에서 무신사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백화점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란 말이 통용될 정도다. 무신사의 현재 회원수는 600만 명으로 2005년부터 시작한 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의 회원 수가 10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무신사의 회원수는 압도적이다.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는 3,500여 개이고 월 최대 방문자수만 7,800만 명이 넘는다. 신규 가입자는 월평균 7만 명 선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10·20대 회원은 385만 명으로 전체 비중의 70%를 차지한다.
2021년 5월 11일 오후 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