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의 화룡점정 “마지막으로 질문 있나요?” 🤷🏻‍♂️🙍🏻‍♂️ 누구나 한 번쯤은 면접시 받아봤을 그 뻔한 질문, “마지막으로 질문 있나요?” 이 뻔한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하면 좋을지 골머리를 앓은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 오늘은 그래서 J 님의 사례를 소개하려고 한다. (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J 님께 감사를 전한다) J : “어떻게 하면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을까요? 잡 인터뷰 마지막 단계에서 질문을 할 일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기업문화나 직무에 관한 진부한 질문이 아닌 좋은 예시가 혹시 있으신가요?" 나는 면접관의 경험을 떠올리며 이렇게 답을 보냈다. “면접 시 질문의 용도를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면접 시 질문은 내가 모르는 걸 알기 위해서나, 내가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면접 시 질문은 철저히 면접관을 대화에 참여시키고 면접관이 질문에 답하면서 '스스로' 자신에 대해 좋은 기분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좋은 감정이 면접 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말이죠. ​ 질문을 받았을 때 바로 답이 떠오르지 않거나, 답을 잘 못했을 때 본인이 멍청하게 보일까 걱정이 되는 질문은 좋은 질문이 아니에요. 특히 다른 회사나 타제품에 대한 생각을 묻는 건 금물이구요." J : “그렇군요.. 제가 면접 시 질문의 용도를 전혀 잘못 알고 있었네요ㅜㅜ 단순히 저에 대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 나는 이어서 이렇게 답을 했다. “질문을 받고 답을 개운하게 못했을 때 찝찝하잖아요? 같은 원리예요. 질문을 받고 답을 해야 하는 건 누구에게나 긴장되고 어려운 일이에요. 그런데 답을 깔끔하게 못했다면 찝찝하겠죠. 면접관에게 이런 기분을 남기면 안 되어요. ​ 쉽고 가볍게 답할 수 있고, 뭐가 됐든 대화하면서 서로 웃으면서 끝날 수 있는 그런 질문이 좋아요. 비장한 질문 말고요." /// 중략 (중간 대화 내용은 블로그에서 확인) 그리고 오늘 J 님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1월에 EK 님 글을 읽고 엄청난 자극을 받아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할 만큼 다 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2주에 걸쳐서 대대적으로 레쥬메를 새로 썼습니다. 작년엔 서류 전형조차 통과하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오퍼를 받기까지 총 다섯 군데에서 연락이 왔고 그중 세 군데는 파이널 라운드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워낙 육아로 인한 커리어 갭이 길어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그 어떤 회사도 이걸 꼬집어 말하지 않더라고요. 꿈만 같게도 5월에 첫 오퍼를 받았고, 2주 전에 풀타임으로 다시 일을 시작했답니다. 전 커리어 갭에 대해 스스로 자신이 없었는데 그걸 극복하고자 functional resume를 썼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어요. 커리어 갭을 감추지는 않되 제 스킬이 부각될 수 있게 했거든요. 인터뷰어들 중에 제가 현재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물론 누군가 휴직 기간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을 했을 땐 아이가 커서 학교를 갈 나이가 될 때까지 육아에 전념하고 싶었다고 대답했고요. EK 님과 1월에 나눈 인터뷰 질문 관련된 내용도 인터뷰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제가 제일 자신 없었던 게 마지막 질문 타임이었거든요. 여러모로 정말 감사드려요 :)" 구직자가 흔히 잘못 생각하고 실수를 하는 부분이다. 면접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다. 면접관도 나와 같은 사람이다. 관계를 떼고 만나면 그도 평범함 회사원이고, 면접 평가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는 어리숙한 인간이다. 괜히 나도 모르는 어려운 질문을 던져 곤란에 빠트리지 말자. 면접의 마지막 5분은 나를 돋보이는 시간이 아니라 면접관이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미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살피는 시간이다. 식당에서 아무리 맛있게 음식을 먹었더라도 마지막 계산하면서 트러블이 생기면 음식 맛은 잊고 언짢았던 기억만 남는다. 마무리를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