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편하고, 예쁘게.>
보이저X의 남세동님이 제품의 디자인에 대해 '쉽고, 편하고, 예쁘게'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바라본 글입니다. '쉽다'와 '편하다'는 헷갈리기 쉬운데 이렇게 구분될 수도 있겠구나, 싶어 머리가 띵했어요. 거기에 애플, 페이스북 등 잘 아는 회사들의 디자인으로 비유를 해주시니 더 찰떡같이 와닿았구요.
내가 만들고 있는 제품의 주 타겟층은 누구인지, 그들은 '쉽고, 편하고, 예쁘게'라는 요소 중 어떤 것을 가장 중시하는지 고민하며 디자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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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고, 편하고, 예쁘게. 소프트웨어 디자인 아니 어쩌면 모든 제품의 디자인은 이렇게 세가지의 축에서 만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 쉽다는 것과 편하다는 것은 다르다.
쉽다라는 것은 배우기 쉽다라는 것으로 처음 쓰는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두개의 수도꼭지가 있는데 한쪽에는 빨간색, 다른 한쪽에는 파란색이 칠해져 있는 것은 쉬운 것이다.
- 편하다라는 것은 자꾸 쓰다 보면 점점 더 힘을 덜 들이고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콘을 오래 누르거나 세게 누르면 뭔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여러번 탭을 하는 것에 비해) 편한 것이다.
복사하기 버튼은 쉬운 것이고, Ctrl-C는 편한것이다. 몰라도 좋은 건 쉬운 것이고, 알면 좋은 것은 편한 것이다. 그 단어들이 원래 그렇게 구분된다는 것은 아니고 내가 평소에 그리고 이글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그렇게 구분된다는 것이다.
- 쉽고, 편하고, 예쁘게.
이 세가지가 서로 충돌하지 않으면 문제는 없겠지만 때때로 아니 사실은 매우 자주 이 세가지는 충돌한다. (...) 그래서 보통은 이 세가지 사이에서 어느 것을 더 우선시, 중요시 할 것인지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좋은 제품들은 그 밸런스가 잘 맞춰져있다. 즉, 사용자가 원하는 적당한 밸런스에 맞춰져있다.
- 이 제품을 쓰게 될 사용자는 누구인가? 그들이 원하는 디자인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것에 더 중점을 두고 디자인 하고 싶은가? 이에 따라 밸런스가 바뀐다. 아니, 바뀌어야 한다.
혼자 제품을 만들때는 그 밸런스에 대해 명확히 정리해 둘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여럿이서 제품을 만들어 나갈때는 명확히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그래야 회의가 효율적이 되고 좋은 결론이 나온다. 나는 A안이 좋아요. 아니요. 나는 B안이 좋아요. 이 얘기를 무한 반복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A안은 쉽지만 불편하네요. 우리는 편한 것을 추구하기로 했으니 B안으로 갑시다. 이렇게 결론을 낼 수 있다.